문재인 정권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해 “미친 세상이다”라고 비판했다.진 전 교수는 8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가 난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정 에너지 소비할 것 없다. 그냥 세상을 관조하는 마음으로, 저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를 내자”면서 “윤석열 검찰총장,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버티세요”라고 글을 올렸다.그러면서 그는 검찰 인사 기사를 공유하면서 “(검찰 인사는 윤 총장에게) 알아서 나가라는 얘기인데 절대 물러나면 안 된다”며 “수치스럽고 모욕스러워도 나라를 위해 참고 견뎌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은 ‘그렇다고 너희들이 자유한국당 찍을 거냐?’고 하겠지만 한국당 안 찍어도 된다. 민주당 보이콧만으로도 박빙 지역에선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선거결과보다 중요한 것은 한 장의 표로 우리가 매우 화가 났다는 사실을 표현하는 것이다. 그것도 못 하면 정말 바보다. 누가 되든 신경 쓰지 말라. 어차피 똑같은 짓 하는 것 보지 않았나”라고 했다.진 전 교수는 이어 9일에도 “한국당 몰아낸다고 적폐가 사라지는 거 아니다. 그 자리에 바로 민주당 적폐가 자리 잡는다”면서 “촛불사기 더불어민주당만 안 찍으면 된다”고 밝혔다.그는 페이스북에 “우리에게는 한 장의 표가 있다. 그 표를 어디에 던질지는 각자 알아서들 하시되, 다만 한 가지 절대로 쟤들한테 주지는 맙시다”라고 적었다.이어 “그래도 옛날엔 잘못하면 미안해하는 척이라도 했는데 요즘은 잘못한 놈은 떳떳하고 떳떳한 놈이 미안해 해야 한다”면서 “조국 사태 이후, 정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나라를 경험한다. 이 부조리극은 문재인 대통령의 창작물이다”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진 전 교수는 녹색당 지지 의사를 밝히며 “젊은이들에게 한번 기회를 줬으면 한다. 진보든 보수든 정치판에서 586 좀 안 봤으면 좋겠다. 지긋지긋하다. 비록 나도 586이지만, 내가 생각해도 정말 징그럽다. 휴, 핀란드에서는 34세의 여성이 총리가 되던데…”라고 말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앞서 전날 법무부는 대검 검사급 간부 32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단행했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의혹 수사를 지휘한 한동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은 제주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두 사람 대신 추 장관 인사청문 준비단 대변인을 맡았던 심재철 서울남부지검 1차장과 배용원 수원지검 1차장이 각각 반부패강력부장과 공공수사부장을 맡게 됐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lar_day&oid=005&aid=0001276562&date=20200109&type=1&rankingSeq=7&rankingSectionId=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