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공동 기자회견을 앞두고 대기 중이던 한미 양국 보좌진의 상반된 태도가 화면에 포착됐다. 미국측 보좌진은 시종일관 엄숙한 표정으로 두 정상들을 기다린 반면, 청와대 보좌진은 간간이 활짝 웃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25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양국 정상의 기자회견에는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과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 청와대 보좌진이 자리에 앉아 양국 정상을 기다리는 장면이 방송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윤창번 미래전략수석이 옆자리에 앉은 이정현 홍보수석쪽을 향해 밝은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수차례 포착됐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도 옆자리를 바라보며 웃음기를 머금은 표정으로 말을 건넸다.
같은 시각 현장에는 성 김 주한미국대사를 비롯해 오바마 대통령을 수행한 백악관 보좌진이 함께 자리했다. 이들 미국측 보좌진은 대부분 웃음을 자제한 채 심각한 표정으로 합석한 보좌진과 간간이 한두 마디를 나눌 뿐이었다. 김 대사도 잠시 미소를 띠었다가 이내 표정을 고쳐 무표정한 얼굴로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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