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의 6.29 선언이 있고
며칠 후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이 있었다.
장례식이 있던 연세대 교내에는 밤새워 수십 수백명씩 둘러 앉아 시국토론회를 열었다.
민주화 세력이 승리에 도취되어 극단적인 강성토론자들이 주도를 하는 형국 이였다.
적들이 무릎을 끓었으니 이제 칼을 거두고 오랏줄을 준비해야 할 시기라고 일어나서 한마디 하자마자
사방에서 나를 프락치 취급을 하는듯한 욕지거리가 나왔다.
토론회 하면서 자기와 다른의견에 대해 그따위로 대응하는 당신같은 사람이 권력을 잡으면 독재와 다른게 뭐가 있냐고 일갈 했다.
6.29선언 이후 이한열 열사 장례식 까지 그 열흘 남짓한 기간에 노태우는 모든 국민들의 시선을 다 받았다.
내가 우려했던 그대로 3:3:4...노태우가 대통령되어 망통이 되어 버린 대통령 선거.
당시엔 내가 세상을 못랐던 탓에 그래도 설마 4:4:2 가 될 걸로 기대는 했었다.
(우리동네 50넘은 술주정뱅이 아재 왈 "니들이 암만 그래도 노태우가 당선된다. 나도 노태우 안찍을거지만")
지금의 시국도 그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절대 방심해서 안된다.
당시 보다 엄청나게 성장한 기득권 세력이 기회만 보고 있을 뿐이다.
...
한가지 다행 스러운것은 오늘 뉴스를 보니 (뉴스에선 걱정이라고 하지만)
늙어 죽는 사람이 새로 태어나는 사람보다 많단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