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변호인에서 우리들이 기억하는 그 악질 검사
 
 
  
단지 여론을 돌릴 정치적 필요성이 있단 이유 하나만으로
 
썩어 빠진 군부 정권의 개가 되어서
 
선량한 대학생들을 빨갱이로 몰아 붙이고
 
지하실에서 고문하여 받아 낸 말도 안되는 죄명으로
 
뻔뻔스럽게 기소하는 파렴치한 그 검사
 
 
부림사건을 담당한 실제 인물로 고영주 검사를 말함
 
 
 
영화 변호인에서 유명한 장면이자  
 
부림사건 때 실제 법정에서 일어났던 유명한 일화  
 
대표적인 역사 교양서적이자 교과서에도 나오는 책인 "역사란 무엇인가?" 를
 
좌익 용공서적이라며 대학생들 고문하고 기소하는 장면을 기억할 것임
 
영화 개봉 이후 고영주 검사는 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의 행적을 치욕스럽다며 반성하기는 커녕
 
"역사란 무엇인가" 책을 여전히 좌익 빨갱이 서적이라 여긴다며 인터뷰한 작자이기도 함  
 
그때 그 뉴스를 보고 어이가 없어서
 
자신이 선량한 대학생 청년들의 인생을 망쳐버리는 용도로 쓴 그 책을
 
어떻게 무려 30년이 지나도록 아직까지 읽어 보지 않을 수 있냐 개탄한 게시물을 쓴 적도 있음
 
 
(링크 글의 내용을 요약하면 고영주 검사가 인터뷰하며 말한 내용은 "역사란 무엇인가" 라는 책에 존재 하지도 않고 나올 수도 없는 내용임
 
즉 고영주 검사나 뉴데일리 기자 모두 그 책을 읽어 보지도 않았다는거...이건 무지를 떠나 양심의 문제 아닌가.)  
 
 
 
영화 변호인을 보았던 대한민국 관객들은 모두가
 
이 땅에 정의라는게 없는 것인지 한탄하며
 
누군가의 자식이자 누군가의 이웃일지 모르는
 
선량한 대학생의 인생을 정치적 목적으로 한 순간 망가뜨린
 
검사라는 작자, 고문 경찰을 원망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그 무서운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무겁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을 것임
 
 
 
 
그런데 영화 변호인의 이야기가
 
정말 지나간 과거의 아픈 기억에 불과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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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영화 변호인의 악질 검사가
 
바로 지금의 MBC 문화방송의 방문진 이사장 고영주임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과 여당 이사들, 2시간 가량 ‘문재인 공산주의자’ 원고 낭독… “방문진, 갈 때까지 갔다”
 
 
 
 
영화에서 나온 악당들은
 
보통의 영화가 그러하듯 인과응보, 사필귀정이 되어 그 죗값을 받은게 아니라
 
거꾸로 보란듯이 출세했고
 
 
영화 속 악질 검사는
 
이제 대한민국 대표적인 공중파 MBC 방송국을 통제하는 방문진의 이사장이 되어
 
자신이 30년 전에 하던 수법과 똑같은 수법으로
 
다시 멀쩡한 정치인 한명을 빨갱이 용공분자라 매도하고 있음
 
 
 
군사 반란을 일으켜 역적질을 한 작자들이
 
선량한 국민을 졸지에 용공 빨갱이로 몰아 붙이며
 
애국이라 떠들던 것 처럼
 
 
30년이 지나
 
영화처럼 다시 현실에서
 
 
군대도 안다녀 온 자들이
 
특전사로 복무하며 국가의 의무를 다한
 
멀쩡한 정치인을 졸지에 용공 빨갱이로 몰아 붙이고
 
그게 또 애국이라 떠들고 자빠지는 코메디...
 
 
 
 
역사라는게 그런거 같음
 
멀리 떨어져 영화를 보듯 객관화 시켜 보면
 
왜 저런짓을 하지? 그땐 왜 저런 비극이 일어나게 방치했지?  하면서
 
과거에 일어난 명백한 해악과 과오를 비판하고 이젠 정의롭게 되야 한다 생각하지만  
 
 
정작 그 사건의 당사자가 되면
 
한일병탄 때 나라가 망해도 조선놈이나 일본놈이나 그놈이 그놈이다 하며 침묵하고
 
부림사건 때 모든 언론에서 용공 빨갱이라 부르니 그게 진짜 빨갱이인가 보다 하며 침묵하듯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인지를 못하는 듯함
 
 
지금도 벌어지는 색깔론 논쟁을 보면
 
영화 변호인 처럼 제 2의 제 3의 검사, 경찰이 여기 저기 날뛰고 있는데
 
또 그런가 보다 여기는 국민은 얼마나 많던가
 
자신들이 영화 변호인의 국밥집 아줌마, 대학생 처지라는 것을 꿈에도 모른채
 
 
아니 아예 그 30년 전 검사가 고스라니 나와 다시 떠드는 현실이
 
딱 우리가 사는 시대가 어떤 시대인지 보여주고 있음
 
 
정녕 역사에서 우리가 배우는게 있기는 한 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