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정쟁대상 만든 건 정부여당"
유기홍 민주당 의원은 13일 정부여당이 역사교과서 발행 체계를 바꾸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역사교과서 문제를 정쟁의 대상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새누리당과 교육부"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역사교과서 친일독재 미화왜곡대책위원장인 유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당정협의를 하자마자 교육부는 교학사 교과서의 수정사항을 홍보하는 자료를 내고, 교학사 출판사는 약속한 듯 인쇄본 교과서를 언론인들에게 배포했다. 짜맞춰진 각본이며 정부여당이 역사교과서 전반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부는 교학사 맞춤형 교육부로 전락했다. 교학사와 한 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교육부는 대통령 한 마디에 새누리당 실세 정치인들의 말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무소신, 무능력의 정점을 보여주고 있다"며 교육부와 교학사를 싸잡아 비난했다.
그는 또한 교학사 교과서가 또다시 무더기 수정을 한 데 대해서도 "수정보완은 12월 10일 발표에 밝혔듯이 이미 완료됐다. 그러나 12월 23~24일 교육부는 출판사의 요청이라며 또 다시 수정사항을 받아줬고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는 총 937건 중의 751건(80%)을 수정했다"며 "검정단계부터 치면, 무려 2천122건으로 다른 7종 교과서 평균(550건)보다 무려 4배가 많으며 교과서 1쪽당 평균 5건을 고쳤다"고 강조했다.
그는 "보수우익 학자들이 만들었든 아니든 이런 교과서는 검정 단계부터 불합격됐어야 했고 이후에 검정취소됐어야 했다"며 "이런 누더기같은 품질미달 교과서를 학교에 공급하려했던 것 자체가 몰상식 그 자체"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