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이 선친에 한에 사로잡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 전 총리가 언급한 문제에 대해서는 대체로 동감이 가는군요.
지난 6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발표한 "경제혁신 3개年 계획"과 "474 비전".
이거 진짜 기가막히는게 지난 몇년 동안 대선에 나올 계획을 가졌었고, 작년엔 대선에 뛰어들었던 사람인데,
그간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던 "경제혁신 3개年 계획"과 "474 비전"을 왜 갑자기 내 놓는지?
불통과 부정선거와 내수경제침체에 대한 비난을 무마하려고 갑자기 신년 기자회견을 하면서
이걸 계획이라고 내세우고, 예전에 누가 했듯이 "돈 벌어 줄테니 시끄럽게 굴지말고 그냥 입다물고 따라와"라 정도로 밖에는 안보이는군요.
더 웃긴 것은, "경제혁신 3개年 계획"과 "474 비전"을 얼마나 급하게 만들었는지, 이에 대해
자세한 것과 목표 그리고 계획은 3월달에 경제부처 장관이 발표할거랍니다.
지난 몇년간 준비했었던 경제관련 대선공약도 못지키는 대통령이
준비도 안된 경제발전 목표를 기자회견장에서 뭣하러 읽었는지 ㅎㅎㅎ
대선에서 밝힌 경제발전 관련 공약들은 어디다가 다 팽개치고, 갑자기 "경제혁신 3개年 계획"과 "474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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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전 총리 “박근혜 대통령 선친의 한에 사로잡혀 있어”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정부의 ‘474 비전’에 대해 비관적인 전망을 내 놓으며,
선친의 한에 사로잡혀 소통하지 않은 탓에 경제팀도 제대로 굴러가지 않고 있다는 지적.
‘474 비전’에 대해서는 "좋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 나쁘진 않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 본다"고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4% 내외인데, 매년 4%의 성장률을 가지고 국민소득 4만달러를 어떻게 빠른 시간안에 달성하겠는지?
정부 경제팀의 무기력을 대통령의 소통방식 문제와 연결지었다. 정 전 총리는 “국민들 눈엔 대통령을 옹호하는 일부 친박세력, 그리고 그들의 말을 듣고 움직이는 일부 관료와 전문가들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대통령은 깊은 장막 속에 잘 보이지 않고 측근들이 전하는 말,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판단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자신의 선친 박 대통령의 한에 대한 집착에 사로잡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어떤 의미에선 애국심이라 생각하지만, 지금은 굉장히 크고 복잡한 사회가 돼 위에서 알아서 할테니 따라오라는 건 어렵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탕평용정(蕩平鎔鼎)’이란 성어를 제시했다. 그는 “사람을 쓸 땐 골고루 쓰고 여러 아이디어는 하나로 녹이자는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하나로 뭉치고 그것이 부국융성의 기초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