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를 하면 삶이 편해질까요?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면 삶이 편해질까요?
양자택일 하라면 어느쪽입니까?
복지 복지 노래를 하는 사람들은 무상으로 뿌리라는 말만 어디서 줏어듣고 앵무새처럼 따라 짖을 뿐
그런 분들 중에 독거노인, 장애우, 소년소녀 가장 같은 사회 소외계층에 집중되어 있는 복지 사각지대를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은 여지껏 단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학교에 무상급식을 하려면 서울시 교육청이 돈을 부담해야 하는것 아닙니까? 어째서 서울시가 부담해야 된다고 말씀하십니까?"
"무상급식은 농민들에게 좋고 학생들에게도 좋습니다. 이것은 모두가 이로운 것입니다."
같은, 질문에 대답대신 허튼 궤변이나 줄줄 늘어놓다 결국 뇌물로 구설수에 올랐던 곽노현을 지지하는 분들이니 오죽하겠습니까만.
아, "주기는 줬는데 선의였다." 였던가요? ㅋㅋㅋ 아직도 기억에 선하군요.
뜬금없이 와서 두서도 없습니다만 두서없는 김에 한가지 더 말하자면
부신백질이영양증이라는, 굉장히 희귀한 질병이 있습니다. 엄마에게서 아들로 유전되는 유전병임.
이 병에 걸린 아이는 서서히 수년간에 걸쳐 뇌가 퇴화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엔 몇가지 단어를 기억 못하기 시작하다가, 결국 말을 못하게 되고
걷지도 못하게 되고 결국 혼자 침도 못 삼키게 되어 누운채로 죽기를 기다려야 되는 그런 병이죠.
아직 치료법이 없습니다.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된 올레산과 에루크산을 조합한 로렌조 오일이라고 알려진 약을 복용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인데 이것도 치료법은 아니고 증상을 늦추거나 혹은 병의 진행을 일시적으로 멈추는 역할을 해줄 뿐입니다.
부신백질이영양증에 걸린 아이는 이 약을 일생동안 먹어야 됩니다.
한병에 한화로 10만원 좀 넘는데 한달에 한 4병 정도를 먹어야 되죠.
이 약은 FDA 승인을 못 받은 약이라 보험처리도 안됩니다.
이런 병으로 아이가 아프면 엄마가 일을 할수 없어요.
아빠가 돈을 벌어오면 한달에 4~50만원씩 꼬박꼬박 약값으로 나갑니다.
그밖에 자폐증을 앓거나, 소아암에 걸렸거나 해서 장기적으로 집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또 고액의 치료비를 감당해야 하는 이런 사례가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이 하나 아프면 말 그대로 부모 허리가 휩니다.
국가가 이런 분들을 제대로 도와줘야 하는데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 적자가 1조원이 넘죠.
몇달 전에 비로소 일반진료비가 오르고 중환자지원이 증가되긴 했으나, 그래도 여전히 불충분합니다.
이런 사회적으로 소외되고 도움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는데
무슨 무상으로 다 해준다는 소리 나올때마다 참 한심한 생각을 금할수가 없네요.
근본적인 문제가 취업문제, 비정규직으로 인해 미래가 불투명한 그런 부분에 있는데 무작정 무상복지하면 그런 문제들이 자동으로 해결이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