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마이갓님의 글을 보고 바로 이해가 되었는데 그게 아닌 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 오마이갓님이 길어서 일단 생략하신 부분을 어림 짐작하여 한번 써 보겠습니다.
일단 환투기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보지요.
예를 들자면 1달러에 1000원일 때 만원을 팔아서 10달라를 산다고 하죠.
시간이 좀 지나서 1달러에 1100원일 때 10달러를 팔면 만 천원을 받겠죠.
예 만원을 투자해서 천원을 벌었습니다.
이렇게 외국환 시세의 변동을 이용해서 이윤을 챙기는 투기행위를 환투기라고 합니다.
그러면 환투기의 방법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지요.
조지 소로스가 영국을 공격했던 방법이 가장 대표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겠네요.
1)영국 은행에서 파운드를 빌림.(신용이든 주식이든 뭐든지 이용해서 엄청 많이 빌림.)
2)그렇게 마련한 파운드를 팔고 달러를 사들임.
3)파운드의 가치가 떨어지자 영국 당국에서 환율방어에 나섬.
4)그러나 소로스의 자금(약 100억달러) + 그가 끌어드린 투기세력의 자금(약 1천 100억달러)에 밀린 영국 정부의 외환보유고는 줄기 시작함.
5)이런일이 소문이 나면 보통 사람들도 예금을 깨서 달러로 바꾸는 등 이미 환율방어는 불가능해짐.
6)결국 파운드화는 말도 안 되는 가격이 되고 이때 소로스는 달러를 시장에 팔기 시작함.
대충 이런 방법이 환투기 세력의 공격 방법인데요.
여기에서 방어 방법으로 고금리가 등장하는 것이죠.
위에 1)에서 금리가 20% 이고 환투기 하는 기간이 3개월이라면 5%의 이자만 부담하면 되니 크게 부담이 없습니다.
그런데 금리가 40%가 되면 10%의 이자를 부담해야하고 금리가 80%가 되면 20%의 이자를 내야하니 실패에 대한 부담이 커지게 되고 쉽게 공격하지 못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오마이갓님이 지적하신 그 당시 우리나라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원화대출제도가 없어서 환투기 공격이 불가능해 IMF의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글에는 100% 찬성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애초에 우리나라가 외환위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둔감하게 대처 했던 이유가 금융시장의 낮은 개방도를 믿은 탓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결국 국내 기업의 해외법인이 현지에서 빌려쓴 돈이 심각한 문제가 되어서 준비도 못한 체 위기를 맡게 된 거죠.
이와 마찬가지로 낮은 개방도를 의지하는건 좀 위험한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환투기세력이 어떤 식으로 공격할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
그리고 결국은 IMF 체제 이후 외환거래 시장이 크게 개방되었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