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다른 분들이 많겠지만 제가 느낀 바는 이렇습니다.
20대 남자는 다른 나이대에 비하여 자신의 신분이 급격하게 변하는 시기입니다.
10대의 대부분이 학생이고 30대의 대부분이 직장인이라면,
20대는 학생이자, 군인이자, 아르바이트생이자, 취업준비생이자, 직장인이라는
인생에서 10년안에 가장 다양한 신분을 경험할 수 있는 나이대입니다.
하지만 현 정권 4년간 굵직했던 사건들은 20대 남자의 삶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갓 입시를 마치고 대학생이 된 20대 초반에게는 조국 관련 사건이,
곧 군대를 가거나 현역이거나 전역한지 얼마 안 된 20대 중반에게는 추미애 관련 사건과 유약한 대북정책이,
취업준비를 시작한 20대 중후반에게는 인국공 정규직 전환과 군 가산점 폐지 및 각종 여성우대정책이,
슬슬 결혼을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는 20대 후반~30대 초반에게는 부동산 정책 실패와 LH사건이..
현 정권 내내 20대 남자 대부분은 다른 세대보다도 직접적으로 암담한 현실과 미래를 마주하였습니다.
이렇게는 안되겠다 생각한 겁니다. 국힘이 좋아서 찍은 것이 아니라 민주당이 아닌 당을 찍은 것입니다.
게다가 처벌받아야 할 인물들을 감싸고, 핑계만 대는 모습은 전 정권보다도 못하다고 느껴집니다.
코로나 시국에 어떠한 정권이 들어와도 어려운 시기를 보냈겠으나
초반에 무분별한 외국인 수용, 발전없는 대책과 단계놀이, 형편없는 처벌, 형평없는 수당지급, 늘어나는 국가빚
개인적으로는, 리더의 카리스마의 부재 또한 많이 느꼈습니다. 위기의 시기에 더욱 리더십이 중요할텐데..
여당 180석임에도 정책을 이끌어가는 추진력도 없고 위기를 회피하는 정책들로 굉장한 피로감을 느꼈습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만 봐도, 이러한 위기상황에도 이를 타개하고 벗어나기 위한 정책이 우선되는 것이 아니라
네거티브로써 상대 지지율을 깎아 당선되려는 모습은.. 이 분에게 37%라는 지지율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입니다.
제 성향은 진보에 가까웠는데, 현 정권이 진보 정권이라면 저는 진보를 포기해야겠습니다.
20대 남자는 현실적으로 현 정권이 잘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을 뿐일 것입니다.
출처: 이젠 출처도 말안한다 보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