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대기업 중심으로, 정부 개입도 좀 더 효율적으로 하고..
이쪽을 지지합니다만 박근혜 경제 정책보면 민통당이랑 별로 다를 것도 없고 국민들 행복하게 해주겠다 복지에 무상서비스에 이거저거 다 퍼주는 형국이죠...
솔직히 중소기업 키우겠다 이러는데 현실성 별로 없어요.
정규재도 그거 말도안된다고 까고 있고요.
가령 대기업 SSM이나 유통 빵집 뭐 이런 거 하지말라는 식으로 박근혜도
찬성하고 나서는데 그렇게 되면 세계시장에서 유통업 쪽 경쟁력이 강해질수가 없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5&aid=0002783422
대통령 선거가 이다지도 저질화한 것은 새누리당과 김종인 때문이다. 우익이 좌익의 깃발을 빼앗아 달리기 시작했으니 좌익은 설자리가 없어졌다. 새누리당의 싸구려 책사들은 이런 현상을 놓고 처음에는 박수를 치며 좋아했을 것이다. 그러나 대선후보를 평가하는 잣대 그 자체가 동시에 쓰레기통에 처박히고 말았다. 지금은 문제의 본질을 깨닫고 있는지 모르겠다. 대중이 단일화 정치쇼에만 눈길을 주는 것도 그 결과다. 박 후보의 공약이 필연적 저질화의 과정을 걷고 있는 것도 그렇다. 별별 공약이 발표되고 있다. 이제는 골목길 전봇대까지 언급해야 하는 지경이다. 구청장 선거를 한다는 것인지. 좌익의 선거전략은 포퓰리즘이다. 그게 본질이다. 그래도 나라가 중심을 잡는 것은 보수 가치가 살아있고 그것을 지키는 정치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전통의 새누리당이 싸구려 좌익 정당이나 좌경 무소속처럼 놀고 있으니 이게 무슨 정당인가. 김종인 같은 이들을 기용해 경제민주화라는 좌편향 슬로건을 내걸었으니 ‘자유와 책임과 일자리’를 뼈대로 하는 보수 이념은 제멋대로 휘갈긴 낙서로 전락한 꼴이다. 그것이 새누리당 입장이라면 한국의 보수는 지금 새로운 모색에 나서는 것이 옳을 것이다. 경제민주화라면 민주통합당이 더 잘할 것이라고 보는 게 순리다. 겨우 차별화되는 것이 외교, 국방이라고는 하지만 그 경계선조차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이는 지난 총선에서 비겁하기 짝이없었던 국회의원 공천의 당연한 결과다. 경제민주화를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들이는 인식 수준에서라면 북한에 적당히 퍼주고 평화를 구걸하자는 대북 전략도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새누리당에서조차 한·미동맹을 주장하는 사람이 사라진 지 오래 아닌가 말이다. 지난 주말 공개된 경제민주화 공약 초안도 그렇다. 기업인 범죄는 국민참여재판에 회부하고 대기업 집단의 사장단 회의까지 법적 책임을 지우겠다는 게 골자다. 이는 인민재판의 부활이요, 기업을 통일적 인격체가 아닌 다수결의 정치조직으로 보는 발상이다. 결코 보수의 가치라고는 볼 수 없다. 이런 황당무계한 좌익 이념을 내걸고 표를 달라고 하면 어떻게 하나. 민주당이 따라오니 우리는 더 왼쪽으로!라는 식이다. 굳이 투표장에 나가야 할 이유가, 그리고 박근혜여야 한다고 주장할 이유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박근혜 위기의 본질은 바로 이념의 방황이요, 훼절이다.정규재 논설위원실장 jk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