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엄청난 기득권이 저항한다..그래서 진척이 느릴 뿐 아니라 일정부분 타협도 해야 되지...
그러면 중간에 끼인 형국이 되는 거다..지지자들은 생각만큼 개혁이 안돼서 불만이고 반대자들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고...
좌파적 이상주의자들(대표적으로 민노총같은 애들)은 타협없이 밀어붙이길 바라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지...그런 건 유혈혁명 때나 가능한 거지..죄가 있어 보이면 죄다 단두대에서 목을 잘랐던 프랑스 혁명이나 총살을 밥먹듯 했던 공산혁명같은 거 말이지..
지금 재벌들이 불법을 저질러 보이니 단두대에 세울 수 있는가? 개혁에 저항하는 국개의원들과 공무원 무리들을 총살대에 세울 수 있는가? 절대 아니지..
현실은 이번 유치원 비리에서 보듯이 빤히 보임에도 제재를 가하는 게 쉽지 않다..개헌은 좌절됐고 각종 개혁법안은 청와대만 앞서나갈 뿐 전혀 통과된 게 없다..재벌들은 저항하며 언론을 이용해 정부를 까기 바쁘지..일자리 감소도 재벌들이 정부에 저항하고 있는 또 다른 형태로 보인다..이게 현실이다..
그럼 우리를 뭘해야 하나? 호흡을 길게 가지고 마무리될 때까지 응원하며 기다리는 거다..노통의 개혁이 실패했던 건 기득권의 저항이 너무 세서 진척이 거의 안되고 있는데 거기에 실망한 지지층이 거의 다 이탈하면서 흉내만 내고 끝났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해도 문프가 당선된 뒤에 합류한 지지층들은 상당수 떨어져 나갈 거다..물론 이들은 개혁이 지지부진한 거 하나때문만은 아니고 이를 포함한 다양한 이유때문에 떠나겠지만 남북관계나 경제가 좋아지면 돌아올 수 있다..개혁에는 실망했기에 개혁과 상관없이 남북관계나 경제가 롤러코스터를 타면 그 사람들도 들락날락할 거다..
하지만 적어도 코어 지지층이라면 흔들림없이 끝까지 함께 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