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는 ‘역내 금융센터(onshore financial center)’라고 자처하지만 두바이는 의심할 여지 없이 세계에서 손꼽히는 유명한 조세 회피처 또는 비밀주의 체제다
복잡한 자유무역지대 체제, 저율의 세금 환경, 다수의 비밀보호 혜택, 느슨한 사법체계를 토대로 한다. 아울러 상업·금융 규제 또는 외국 금융범죄에 대해 묻지 말고 따지지도 말라는 문화가 깊게 뿌리내려 있다.
결과적으로 대규모의 금융자산과 세계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범죄자 일부가 몰려 들었다. 유입 자산 중 현금이나 황금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두바이는 혼란스런 지역에서 정치·경제적 안정의 섬으로 여겨진다.
2013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이렇게 설명했다. “이 같은 지역 중심지 역할(그리고 거의 모든 사업을 받아주는 정책)은 두바이가 적어도 경제적으로 왜 ‘아랍의 봄’의 최대 수혜자인지를 설명해준다.
다른 중동 국가들의 불안정으로 인해 자본·상거래·사람이 두바이로 몰려들었다. 예컨대 이웃 사우디가 시위 예방 차원에서 사회적 지출을 확대하자 그중 상당 자금이 두바이의 쇼핑몰로 흘러들었다. 무엇보다도 두바이는 지역의 조세 회피처로 확실히 입지를 다졌다.”
– 루시 클라크 빌링스 뉴스위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