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들은 해병 상병이었었고.
보름전 휴가를 왔다가 귀대한 상태였습니다.
와이프는 온몸에 퍼진 재발암으로 앓아오다가 사오일 전부터 폐혈증으로
혼수상태에 들어갔습니다.
아침절에 담당과장이 '오늘 넘기시지 못하겠네요.' 라고해서
딸 한테 동생부대에 전화해서 애엄마가 오늘 넘기지 못하니 빨리 내려올수 있도록
얘기전하라고 했습니다.
조금 있다가 아들이 직접 전화가 오더군요.
사망진단서 없이는 나갈수가 없다고.
집사람은 점심경에 떠나시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전화로 '엄마 돌아가셨다'
다행이 그날은 휴대폰을 소지할수 있게는 해주더라구요.
집이 제주여서 포항서 오다보니 늦은밤이 되었네요.
딱 삼년전 일 이네요.
어차피 아침에 출발해도 임종을 못봤겠죠.
뭐가 잘못됐을까요.
전 군이라는 특수한 조직이라 큰 불만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