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회사 앞 식당에서 점심 식사하고 들어왔는데. 재난지원금 선불카드 수령해온 할아버지 대여섯 분이 식사하시고 결재하다가 결재가 되지 않아 할아버지가 식당에서 발급처에 전화해서 고래고래 고함치고 난리도 아니었네요.
처음 시행하는 거라 그런지 시스템에 문제가 많은 모양인데, 선불카드 받고 기분 내러 식당 왔다가 가진 현금 없어 식당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체면 구긴 할아버지들 얼굴 붉히면서 정부에 쌍욕을하고 있더라는..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할아버지가 발급처와 통화하는 내용을 들어보니 돈이 들어 있지 않은 빈카드를 발급한 모양이더군요. 그게 할아버지 혼자만의 착오인가 싶어 귀기울여 들어보니, 같은 내용의 민원을 계속 받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이게 혹시 지금 이시각 서울시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면 식당 등에서 결재가 안돼서 민망한 상황에 처한 저소득층이 엄청 많다는 뜻인데, 선거 앞두고 돈은 돈대로 풀면서 빈카드 들고 나갔다가 망신당한 분들 표를 잃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