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글보고 속터져서 댓글다는데
우파가 좌파와 대립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지만
어느 나라가 매카시즘을 반세기 넘게 70년 동안 우파의 정체성으로 삼았냐 이거는 본질적으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제주4.3과 여순 사건을 냉전의 시작으로 보는 시각이 있고 그게 아니라는 시각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빨갱이 몰이로 양민을 학살한 것은 사실이고 그 빨갱이 몰이에 가장 앞장 섰던 세력들이 반민특위의 대상이 되었던 친일세력들과 북한에서 자본가로 몰려서 쫓겨났던 서북지역의 서북청년단등이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정도라는 것이 있는 것이죠 미국에서 매카시즘이 지속되지 않는 이유는 그들에게 분명 이성이라는 것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냉전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이성적으로 옳지 않았던 빨갱이 몰이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았다면 미국의 말하는 민주주의는 또 다른 공포정치의 그림자 안에 갇혔을 것입니다
근데 이걸 우리는 왜 지속해야하는지 묻고 싶은 것이고 분명 무상급식을 주장한다고 해서 지방자치를 주장한다고 해서 그 어떤 공산주의적 요소가 있습니까? 자본의 유무로 계급을 규정하고 공산주의 혁명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자고 합니까? 그 어떤 것이 북한과 연결되어 있어서 종북좌파니 빨갱이니 하는 혐오의 언어로 2019년의 세계에 내세울 만한 나라를 70년 전 세상에 가두어 두려고 합니까
그리고 성향이 70프로가 우파라고 하는데 제가 우파 성향이라 하더라도 제가 지금의 자유당이나 바른미래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는 제 정치적 성향이나 정책의 방향성 그 이전에 정치세력으로서의 정체성과 가치를 지키는 태도에서 많이 어긋나는 점이 있어서 입니다
이성에 기반하지 않은 지만원씨의 그런 주장을 국회로 끌어들여오고 반민특위를 부정하고 그것을 반문특위라고 말하고 자기딸의 특혜채용은 아니라고 하면서 아무런 증거없이 단체로 특혜채용 채용의 대물림이라고 주장하던 그 비이성을 비판 안 할 수가 없는 것이죠
철지난 매카시즘에 동조해줄 생각 따위 1도 없습니다
그리고 우파와 좌파를 이야기 하셨는데 그 우파도 세월에 따라 변하기 마련입니다 영국에서 12시간 14시간 노동을 원칙으로 삼았던 그 자본가 세력들 우파 세력들이 지금도 14시간 노동을 원칙으로 삼습니까? 아동 노동에 대해서 18c의 그 기준을 삼기는 합니까?
모든 것이 시대의 기준이라는 것이 있고 그것에 맞춰가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겠죠 그러니 진보니 보수니 하는 말도 있는 것이구요 제가 아무리 우파적 성향이 있다고 해도 지난 두정권 동안 신자유주의 실험으로 국가의 채무만 늘고 기업의 사내 유보금만 늘고 기업의 부동산 자산의 비율만 늘어난 것에 대한 어떠한 반동도 인정하지 않고 그 반성을 빨갱이로 몰아가는 것을 정의라거나 이성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똥글 길게 썼는데 지난 두 정권 동안 보고 느낀 모든 것이 제 자신을 우파에서 좌파로 옮겨오게 한 것 같지만 모르죠 제 기준은 그대로 인데 그 두 정권이 오른쪽으로 많이 기울였고 그걸 겪은 제 경험상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 지금은 왼쪽으로 돌려야한다고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죠 정반합의 원리는 활을 떠나 화살처럼 나아가는 것이겠죠 이걸 빨갱이라는 프레임을 씌워야 하는게 정상이 맞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