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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후중상설('Stab in the Back' Myth)
1. 정의
국가 사회적으로 큰 위기가 닥치거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 원인과 본질을 찾아 올바르게 해결할 생각은 안하고
애꿎은 제3자를 '배후의적(배후세력)'으로 타겟삼아 모든책임을 전가하고 책임을 호도하는 정치전략.
한줄로 요약하면 "등뒤에서 누군가 나를 칼로 찔렀다."
2. 어원
제1차 세계대전의 전범인 에리히 루덴도르프가 체포를 면하기 위해 해외로 망명하던중 가졌던 미국의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그는 무려 자신의 상관인 파울 폰 힌덴부르크와 1차대전 당시 독일 육군참모차장이자 군수총감으로 실질적인 독일군의 최고지휘자였던
황제 빌헬름2세를 제치고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독재자로 전권을 휘둘렀던 사람이다.
그는 "독일은 사실 전투에서는 지지 않았으나 유대인, 사회주의자, 공산주의자들의 병역기피, 탈영, 파업선동, 간첩질 때문에 전쟁에서 졌다."고 주장했다.
인터뷰 당시 기자가 취재를 마치고 최종적으로 인터뷰 내용을 확인하며
"그렇다면 이것은 등 뒤에서 칼에 찔렸다(Stab in the back?)는 뜻입니까?"라고 하자
루덴도르프가 "내 말이 바로 그거요!"라고 한 대답이 널리 퍼지면서 정착(?)되었다.
3. 어떤 사람들에게 잘 먹히는가?
- 정치 인식 수준이 현저히 낮은 후진국의 대다수 국민들.
- 선진국 국민이지만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정치에대해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어하는 사람들.
4. 배후 중상설의 문제점
- '배후세력'으로 지목된 사람들이나 집단중에 실체가 드러난 경우는 거의 없으며 있어도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
그런 사람들을 국가를 좀먹는 큰 암덩어리로 매도한 셈.
가장 심한경우 서독에서는 빌리 블란트 총리의 최측근이 동독의 간첩으로 드러난 경우도 있지만
결국 망한 것은 세계3위의 경제대국 서독이 아니라 동독이었다.
즉, 탄탄한 복지 시스템, 건전한 국민정서 등 국가 자체가 튼튼하면
백번 양보해 배후세력이 실제 존재한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 '배후중상설'에 한번 선동되거나 세뇌된 사람들 중에는 '그래도 혹시...?'라는 마음에 배후중상설을 쉽게 떨쳐내지 못한다.
5. 배후중상설의 대표적 사례
- 나치당과 히들러 : 배후중상설의 원조이자 최악의 사례.
제1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사회적으로 대혼란에 빠진 독일 사회의 배후에
당시 경제권을 쥐고 있던 유대인이 있다고 조작 선전해 정권을 잡았다.
그 후 이들은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고 유대인을 대량 학살한다.
매카시즘 :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미국의 불황과 미국 국민들의 대소련 공포 정서를 이용하여
조지프 매카시라는 공화당의 극우 정치인이 배후중상설을 유포했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 간토 대지진 : 1923년 일본의 수도권에 해당하는 간토 지방에서는
근대 일본 역사상 두번째로 큰 관동 대지진이 터져 사회적으로 큰 혼란에 빠졌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사회 혼란의 주범을 조선인에게 전가 시켰고
결국 간토 지방에 거주하던 재일 조선인들은 일본 군경과 현지 일본인들이 만든 자경단에 의해
조직적으로 학살 당했다.
- 한국의 권위주의 정권들 : 배후중상설을 정권 유지에 요긴하게 써먹었다.
이들에 의해 대한민국의 모든 민주화 운동은 배후세력인 북한의 지령과 조종을 받고 조직된 반란세력으로 조작되었다.
- 2007년 이후 지금까지 새누리당과 극우논객, 일베충들 : 배후중상설의 충실한 신봉자들이다.
[출처] http://cafe.daum.net/WorldcupLove/Knj/1948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