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는데 북한은 수령 한 사람에 의해 모든 게 움직인다 생각하는데..
그런 나라는 절대 없다..
어떤 권력집단이든 리더 혼자 이끌 수 없고 그의 주변에서 돕고 실행하는 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인간에 불과한 리더 한사람이 모든 걸 확인하며 실행할 수는 없으니..그러면서 이런 돕는 세력에게 자연히 권력이 생기는 것이지..
그래서 왕정시대에도 왕권과 더불어 신권(신하의 권력)이라는 게 있었지..우리나라의 경우도 대통령이 혼자 아무리 개혁을 외쳐도 손발들인 공무원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개혁은 지지부진할 수 밖에 없다..
예전에 김신조 일당이 박정희 목따러 온 일이 있었는데 나중에 이후락이 특사로 평양에 갔을 때 김일성이 부하들이 자기도 모르게 충성심에서 그런 일을 벌였다고 사과한 일이 있지..사실인지 알 수 없으나 북한도 김일성 유일수령체제지만 그 손발이 되는 군부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줬지..특히 김씨 일가의 안전은 순전히 군부에 맡겨져 있지..
아무리 김씨 유일사상이라도 충성심에서, 김씨 일가의 안전을 위해서 그랬다는데 자기 손발을 자르며 스스로 위험에 노출되게 할 수 없는 거지..
연평도 포격도 이런 군부 일부 강경파(약간 말단)가 저지른 일이지..김씨 일가의 지시로 했다면 전면전을 결단하고 했을텐데..그러면 절대 단순히 포격에서 끝나지 않고 대규모 군사행동이 벌어져 자동 전쟁으로 이어졌을 거다..
이런 강경파가 김정은의 눈을 가리는 것 같다..김정은의 결단이 없다면 김일성,김정일의 길과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지..
사실 김일성,김정일과 달리 김정은의 주위환경은 훨씬 더 안좋지..김일성 시대에는 소련이 살아있어 동구권에서 풍부하게 지원을 받았고 김정일 시대에는 핵개발을 시작하며 제재가 시작되는 시기였지만 지금은 최대의 제재에 핵은 이미 거의 완성단계고 이렇게 수십년을 집권할 수 없는데..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지..
다만 아직은 김정은이 미국의 데드라인을 넘지 않는 수준에서 조절하고 있지만 강경파가 힘을 얻는 듯한 모습은 결코 좋아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