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ani.co.kr/arti/politics/defense/949423.html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15일 “북한 핵문제는 미-북 적대관계의 산물”이라며 “미국의 결단이 문제 해결의 열쇠”라고 말했다.
임동원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최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스무돌 기념 특별강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미-북 적대관계가 해소되지 않는 한 북한은 어렵게 건설한 핵무력을 결코 버리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미-북 적대관계가 해소되고 평화가 보장된다면 핵무기를 보유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은 (2018년 6월12일 북-미 정상의) 싱가포르 합의에 따라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으며 상호신뢰를 다지며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를 병행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전 장관은 “미국에서는 북한과 관계를 정상화하고 한반도 평화체제가 구축되면 주한미군, 한미안보동맹,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적지 않고, 이에 따라 ‘한반도의 현상유지’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일시 중단됐으나 이제 다시 한반도평화프로세스를 재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