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대표는 지진 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을 방문해 주민들을 위로하던 중 현장을 찾은 김 최고위원을 보고 껴안으면서 “김 최고(최고위원)가 반성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현재 친박들은 홍 대표의 박근혜 전 대통령 제명 결정이나 바른정당 탈당파들의 복당을 추진했던 일 등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가만히 있던 김 최고위원은 이후 홍 대표가 자리를 뜨자, 기자들에게 “홍 대표가 나한테 ‘반성 많이 했다’고 하던데, 반성은 홍 대표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면서 “홍 대표가 어린애들 표현대로 하면 귀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후 일정도 (홍 대표와) 동행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나오자, “내가 ‘홍준표 꼬붕(子分·부하)’이냐. 내가 꼬붕은 아니지 않느냐”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 장면을 놓고 정치권에선 “친박들이 홍 대표에게 불만을 갖고 있으면서도 당권(黨權)을 쥔 홍 대표 앞에선 정작 제대로 나서지 못한 채 속만 끓이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보인다”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친박들은 박 전 대통령 제명 때도 여기저기서 반대를 주장했지만, 정작 홍 대표를 제대로 막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또 바른정당 탈당파들이 복당할 때도 문제제기를 하겠다면서 의원총회를 소집했지만, 정작 이 자리에서도 별다른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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