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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봉은 北 노동당 핵심 권력자였나?
그렇다면 김원봉이 북한의 '핵심 권력자'였다는 세간의 평가는 맞는 걸까요? 초대 내각에서부터 장관급 직책을 맡았으니 그렇게 보일 수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평이 엇갈립니다. 실제 전문가들은 다른 해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먼저 사실부터 확인해보면, 일부 잘못 알려진 것과는 달리 김원봉은 북한 권력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노동당' 당원이 아니었습니다. 우선, '노동당 핵심간부'라는 표현은 틀린 말이 됩니다. 약산 김원봉은 노동당에 가입한 적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그는 군소 정당인 '조선인민공화당'의 중앙위원회 위원장이었습니다.//
당시 북에는 이름의 한자까지 같은 김원봉(金元鳳)이 여럿 있었는데, 노동당원인 김원봉은 일제강점기 함남적색농조사건으로 3년간 수감된 적 있는 다른 인물입니다. 이 김원봉은 조선노동당 강원도당 위원장을 지냈습니다. 약산 김원봉과 비슷한 시기인 1959년에 숙청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렇게 숙청 시기까지 겹치다 보니, 약산 김원봉이 노동당에 가입한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북한 권력 구조의 특성상, 노동당의 당원이 아니고서는 핵심 권력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북한사 전문가인 김광운 국사편찬위원회 편사연구관은 "북한이 추구하는 건 당국가 시스템"이라며, "(노동당원이 아닌) 김원봉이 맡은 직책은 사실 권력의 핵심이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김광운 연구관은 "김원봉이 1948년 무렵에는 민족해방운동의 대표 인물로 대우받았으나 북한 사회가 변화하면서 점차 주변부로 밀려났다"고 덧붙였습니다.
초창기 북한 내각에 들어간것으로 기여했다고 굳이 말하기도 하지만
결국 권력을 장악한 노동당에 가입 안하고 변방을 맴돌다 '숙청된 민족주의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