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인재영입 대상 인사들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적폐인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른바 ‘공관병 갑질’ 논란을 일으켰던 박찬주 전 육군대장과 이진숙 전 MBC 기자 등을 영입하고 31일 발표할 예정이다. 황교안 대표 취임 뒤 첫 공식 영입 인사로, 이날 발표와 함께 사무총장을 단장으로 하는 총선기획단도 구성해 본격적 총선 채비를 꾸린다는 각오다. 그 외에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백경훈 청년이여는미래 대표,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김성원 전 두산중공업 플랜트 EPC BG 부사장 등이 영입 인사로 거론된다.
그러나 영입 인사들의 면면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우려도 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장과 그 아내는 공관에서 공관병에게 손목에 팔찌 형태의 호출기를 착용하게 하고 수시로 불러냈으며, 골프공 줍기, 곶감이나 모과청 만들기 등 의무 외의 일을 시키고 베란다에 감금하는 등의 가혹행위를 했다는 제보가 2017년 공개되며 소위 ‘갑질’ 논란에 휘말렸던 바 있다. 박 전 대장은 현 정권의 ‘적폐 수사’에 당했다는 취지의 언론 인터뷰 등을 하며 명예회복을 하고 싶다는 뜻을 줄곧 밝혀 왔다. 윤봉길 의사의 후손이기도 한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정권교체기 국가보훈처로부터 ‘BH(청와대)’ 뜻이라며 사의를 종용받았다고 주장했고, 안병길 전 부산일보 사장은 사장 재직 시절 부인 박아무개씨가 부산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일자 사퇴했다. 이진숙 MBC 전 기자는 김재철 전 사장 당시 보도본부장을 지내며 편파성 문제를 지적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