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를 보수와 진보로 나눈다면(원래 보수와 진보로 2분법으로 나눠서는 안 되지만)
보수는 진보를 '종북 빨갱이라서 국가의 정체성을 위협하고 포퓰리즘으로 경제를 망칠 세력'으로 규정하고 자본주의에 바탕한 민주주의 사회인 한국에서 없어져야 할 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는 보수를 '친일파 뿌리 더 거슬러 올라가면 조선시대 나라를 말아먹은 노론의 뿌리로서 정치, 경제, 언론, 사법이 한 통속으로 거대한 카르텔을 형성 기득권층을 위해 온갖 부패를 저지르고 서민의 피를 빨아먹고 나라를 망치는 수구 꼴통'으로 규정하고 한국에서 없어져야 할 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한국은 보수의 것도 아니고 진보의 것도 아니고 기득권층이나 서민층이나 모두가 공정한 룰 아래서 같이 공생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지만 성장이라는 덕목도 중요하고 배타적이지 않은 진보'를 주장하는 안철수의 주장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꽤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현재 한국 정치가 거대 정당 둘로 양분화 되어 있는 것이 비정상적이라 생각합니다.
여당이 극우의 행보로 가고 있어 극우가 아닌 보수를 대변하는 정당도 필요하고
야권도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대통합을 하려고 애쓰지만 그 부작용으로 이합집산이 계속되는 것이지요.
혹시 안철수가 장기적으로 실패한다고 해도
뭔가 서로를 숙청하지 못해 으르렁 대는 양 극단의 보수와 진보가 아닌 제 3세력으로 된 당이 하나 더 있는 것이 한국 정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