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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6-02 10:00
중도에 대하여
 글쓴이 : sariel
조회 : 1,097  

중도라는 단어를 풀이해석하면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 길이라는 뜻이다.
물론 이 뜻에서도 애매한 부분은 존재한다.
이를테면 과연 치우치지 않는 그 상태를 바른 상태라고 볼 수 있는가.
또는 어떠한 기준으로 치우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는가.


사실 중도라는 말은 불교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단어이다.
일반적으로 인간 본연의 성찰과 자연의 섭리를 설명하는데 쓰인다.
아주 간단하게 해석하자면 극단을 거부하는 형태라고 볼 수 있다.


재미있는건 극단을 부정할때 쓰이는 중도라는 개념조차 중도일 수 없다.
극단의 사상에 대하여 논하는 그 자체가 하나의 주장이되고 이 주장을 다른 사상이나
타자가 또 다시 비판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중도는 극단에 대한 비판이 가능하지만 언제든지 이를 버릴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일뿐,
중도 그 자체가 어떠한 사상이나 주장이 될 수 없다.


또한 중도를 거론하며 중용(中庸)을 배제할 수 없다.
중용은 과거 大學, 論語, 孟子와 함께 사서(四書)로 불리는 것으로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궁리를 한 책이다.
중용에서 나온 유명한 글귀를 인용하여 보면


舜其大知也與!舜好問以好察邇言. 隱惡而揚善. 執其兩端,用其中於民. 其斯以爲舜乎
풀이하여 보면 舜임금이 큰 지혜인 이유는 자신의 지식에 기대지 아니하고
타인의 지혜를 활용하였기 때문이다.
묻고 살피고 의견을 듣고 그 중에서 가장 좋고 적당한 것을 택하며 집단의 지혜를
자유롭게 사용하니 큰 지혜가 되는 것이다.
양 극단의 의견이나 주장을 묻고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며 중간을 택하였다.


이는 임금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오늘날 민주주의에서 모든 대한민국의 국민은 주권을 가지며 행사 할 수 있다.
이는 과거의 백성처럼 지배를 받는 개념과는 분명히 다르다.


필자는 간혹 중도라는 말을 어떠한 도피처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보고는 하는데
자신의 주장이나 의견을 피력하면서 중도라는 말을 사용하며 면제부를 받으려고 한다.
나는 중도니까 비판을 받고싶지 않다는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적어도 중도란 그런 사상이나 개념이 아니다.
어떠한 사상을 대변하거나 그 또한 극단으로 갈 소지가 있거나 버릴 수 없다면
이는 중도가 아니라 중도를 거론한 또 다른 사상일 뿐이다.


타자의 말을 듣고 타자와 생각을 공유하고 이를 즐겨하며,
극단으로 치우쳐짐에 대한 경계를 하는것은 우선적으로 자신에게 해야 할 물음이다.
이는 옳음이나 정의를 찾아가자는 목적이 결코 아니다.
어떠한 완벽한 진리나 사상을 구성하려는 단계도 아니다.
중도를 자신의 입맛에만 맞도록 자신을 변호하기 위하여 사용한다면
이는 이미 중도가 아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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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랭이친구 14-06-02 10:30
   
정치 상황만 놓고 본다면

야당도 별반 다를게 없는 똑같은 인간들이라

흔히들 얘기하는 보수니 진보니 하는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 드네요
컬링 14-06-02 10:47
   
본인스스로 중도라고 하는 가장 큰 이유가 꼭 욕먹기 싫어서라던지 이런부분이 아니라 진보나 보수쪽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왜냐면 진보는 진보쪽 중심으로 생각하고 보수는 보수를 중심으로 생각하지만 중도는 이념 자체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전체를 위한이예요. 진보는 보수의 말에 귀를 닫고 자기 중심으로 일을 처리 할려고 하고 보수도 마찮가지지만 중도는 양쪽의 의견을 다 들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하죠. 극단적인 상태의 사회나 흑백논리의 사회에서는 진보나 보수 양자택일의사 사회였지만... 사회가 변화하고 여러가지 의견들이 많아질 수록 중도가 부각되고 중요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중도라고 말한다는 이유로 그게 비겁한거다라던지 이런 말을 하는게 오히려 이해가 안되네요. 자기편 아니면 적... 둘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건가요?
     
sariel 14-06-02 10:53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선 중도를 꼭 진보와 보수의 가운데를 지칭하고 싶으시다면
먼저 진보와 보수에 대해 정의를 내려야 겠죠.
상대적인 정의는 가능하나 절대적인 정의를 본인도 내리기 힘드시죠.
그렇다면 결국 중도도 상대적인 개념이 되는 것이죠.

전체를 위한게 만약에 중도라면 이도 하나의 사상이나 이념이 되는거지
어째서 중도가 되겠습니까..
비겁하다는게 요지가 아닙니다.
중도의 역활이라는게 단순히 그러한 진영논리에 의거하여 성립할 수 없다는 거죠.

단어를 그대로 풀이해서 해석해보면 진보는 발전하려는 경향이고
보수는 지키려는 경향이라고 칩시다.
그렇다면 중도는 발전을 적게하는건가요?
그건 중도가 아니죠. 준 진보죠.
반대로 조금 지키려고 한다면 그건 준보수라고 볼 수 있네요.
그렇다면 지키지도 발전도 안하곘다? 그렇다면 이건 중도가 아니라 그냥 방관이죠.
          
sariel 14-06-02 10:57
   
진보를 진보라는 사상에 입각한 하나의 길이라고 치고
보수를 보수라는 사상에 입각한 하나의 길이라고 지칭하면
여기에서의 중도는 중간정도의 또 하나의 사상에 입각한 길이 되어 버립니다.
이 자체가 오류가 되죠.

절대적인 정의나 진리가 될 수 없음은 자명하며
사람들이 이미 진보나 보수를 너무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제대로 아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를테면 어떤이가 교육정책에 대해서 진보적인 입장이고 환경정책에 대해서 보수적인
입장이라면 이 사람은 진보인가요 보수인가요?
헌데 여기에서 반대의 입장을 가진 사람이 있고
또 다른 사람은 교육에 대해서 준진보고 환경은 준보수면 이 사람이 중도적 입장의
사람인가요?
아닙니다.
왜냐면 만약 또 다른 사람은 준 진보보다도 더 준진보면요? 중도는 이 사람 인가요?
아니죠? 더 준 진보 ..결국에는 아무런 사상도 없고 진보도 보수도 배척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 사람은 또 중도입니까? 아니죠?
또 다른 사람이 나타나서 나는 아무것도 몰라서 포기한다면 이 사람이 중도에요?
정의하기 어렵죠. 이런식으로 정의를 하는건 그 자체가 오류입니다.
          
컬링 14-06-02 11:00
   
사회 계층의 어느 한편으로 치우치지 아니하고 그 중간층, 또는 국민 전체의 이익을 대표하는 것을 이상으로 삼는 정치. 이게 사전적 의미구요. 준진보, 준보수 이렇게 까지 의미를 두면서 나누신다면... 그 뒤는 준준진보, 준준보수 ... 이렇게 나누면 결국은 진보아니면 보수로 나눠지겠네요. 마지막으로 하신 말을 보면 님의 관점이 보이는데 제관점으로 보면 지키지도 않고 발전도 안하겠다가 아니고 지킬 수 있는 만큼은 지키고 발전 할 수 있는 만큼은 발전하겠다가 중도가 되는거죠.
               
sariel 14-06-02 11:08
   
그게 소위 준진보와 준보수와 무엇이 다른가요?
사전적 의미라고 한다면 애초에 중도에 대해서 논할 필요도 없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아니하는 바른 길이라는게 명사로써 정확한 뜻이겠죠.
치우치다와 바른길에 대한 고찰을 하자고 쓴 글입니다.
중도가 그렇게 간단하고 쉽고 명료하다면 애초에 중용이라는 책 자체가 필요가 없고
자아성찰도 굳이 필요가 없을 수 있죠.

중도는 그 자체가 어떠한 길이나 사상이 아닙니다.
만약 맞다고 생각하신다면 한번 적어보세요.
길어도 좋습니다.
틀려도 좋아요.
당연히 괜찮습니다.
     
질질이 14-06-02 20:26
   
중도가 전체를 위한거라고 어떻게 결론을 내리시는지 저번에도 이미 토론한 결과
중도는 단지 극좌 극우가 아닌 정치성향의 특정층을 지칭하는 말이 뿐 중도라고 기운데만
선택하지는 않습니다.

사안에 따라 극좌 극우의 대안을 찾을수 있다고 봅니다.ㅏ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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