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지금으로부터 68년 전 벌어진 한국전쟁에 178만 9천명이 참전해 한국인이 자유를 지켜내다가 5만명이 전사한 나라다.
일본이 미국을 향해 혈맹이라 하지만 한미관계같은 특수함 결여돼 있는데다가 한 때 적이었던 미국을 늘 경계하며 지낼 처지인 것은 분명하다. 그런 만큼 미국이 바라보는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고 본다.
오늘 정부가 펜스 부통령을 김영남과 동석시키려 한 것 같다.
사전에 미국 측에서 한국 정부에 김영남 등과 동선이 겹치 않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우리 언론을 통해 알려졌는데 말이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이런 돌출행보로 무엇을 보여주려 한 것인지 의문이고 가히 아연실색할 일이 아닐 수 없다.
설마, 핵문제 해결해 주겠다고 온 혈맹의 수장을 향해 김영남과 잘 지내보라고 한 것인가?
아직도 국제무대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것보다 할 수 없는게 더 많다.
오래 전부터 강대국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특성 때문에 견제와 균형을 유지해 오며 고속성장을 이룰 수 있었지만 미국이라는 후견인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정부가 국민들에게 미국을 향한 당당함을 보여주고 싶다면 전작권 전환이 아닌 전작권 환수부터 이행하고 핵무장 선언하라.
그게 아니고서야 보여주기식 대미 돌출행보는 국민들을 불안하게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