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명 볼모' 운운하는 <동아><조선>과 정반대 대응
개성공단에 미수금 처리 문제때문에 7명만 남고 모든 인력이 철수한 30일,
<동아일보> 사설 제목은 <'안전 철수’ 약속 깨고 7명 볼모로 잡은 北>이었다.
북한이 마치 7명을 볼모로 잡은 양 흥분하며 북한을 맹비난하는 사설이었다.
<조선일보> 사설 제목은 <개성공단 철수 이후도 중요하다>였다.
북한이 자체적으로 개성공단을 가동하려 할지 모르나 전기와 물을 우리에게 의존하고 있으니
불가능한만큼 즉각 우리측의 실무회담 요구를 받아들이라는 요지였다.
하지만 <중앙일보>의 배명복 논설위원이 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기싸움인가>라는 기명 칼럼은 달랐다.
근원적 책임은 북한에게 있으나 박근혜 대통령의 대응도 황당하긴 마찬가지라는 질타가 요지다.
그는 결론적으로 "개성공단은 포기할 수 없는 남북 화해와 협력의 상징이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속에서도 개성공단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고속도로를 건설하다 보면 이런저런 사고가 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공사를 중단하진 않는다.
개성공단의 문을 닫는 것은 사고 좀 났다고 고속도로 공사를 중단하는 꼴"이라고 비유한 뒤,
"우리가 먼저 기싸움을 그만둬야 한다. 손은 강자가 먼저 내미는 법이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란 말도 있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