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특정 회원에 대한 반말,욕설 글(운영원칙 2,3항) 3회 위반시 접근 차단 조치 됩니다.(원인제공과 관계없이 조치)
하오니, 절대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법 위반 및 정치관계법 위반행위 신고는 아래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http://www.nec.go.kr
HOME > 커뮤니티 > 정치 게시판
 
작성일 : 12-09-11 11:36
[특별기고] 일본의 문제는 독도가 아니다 (케네스 퀴노네스 전 미 국무부 한국과 담당관)
 글쓴이 : doysglmetp
조회 : 1,109  

 

[특별기고] 일본의 문제는 독도가 아니다

 
일본은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 가지 있다. 동아시아 국가의 역내 화합을 이끌어 나가길 원한다면, 일본은 과거를 청산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선택해야 한다. 즉, 주변국들과 계속 영유권(독도와 센카쿠/댜오위다오) 및 교과서 내용 등에 대한 분쟁을 계속할 것이냐, 아니면 일본 정부가 목표로 삼은 동아시아 지역의 협력과 일본의 선도적 역할을 위해 정치적 화해를 추구할 것이냐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교과서 내용 및 영토분쟁과 관련해 일본과 중국·한국의 관계는 다시금 악화하고 있다. 특히 독도가 일본 소유라는 일본의 반복되는 주장(문부성은 이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승인) 때문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남북한 정부 및 국민 모두 이 섬이 한국 영토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올 7월 시작된 분쟁은 계속돼 양측 간에 외교적 항의와 대사 소환에 이르렀다.

 최근의 갈등국면에서 볼 때 세 가지는 확실하다. 첫째, 마땅한 해결책이 없으며 계속해서 한국이 독도를 소유하는 현 상태가 지속될 것이다. 둘째, 무역·문화·교육·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해온 데서 보듯, 협력과 평화만이 양국의 국익을 가장 잘 지킬 수 있는 방법이므로 양국 모두 무력충돌은 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양국 정치인 모두 국민의 민족주의 정서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함으로써 이익을 취할 것이다.

 이 같은 충돌의 원인 중 하나는 일본이 20세기 초 이웃 국가들을 점령한 것에 대한 정당화와 죄의식 사이에서 양면적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갈등은 어느 관련국에도 장기적 외교정책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양국의 정치인들은 일련의 민족주의 분출로 정치적 기반을 다지고, 논란을 부추긴다. 그러고는 외교관들에게 상황을 진정시키고 상호 협력을 회복하라고 주문한다.

 동아시아 역내 협력에 주도적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열망을 고려하면 이 같은 비생산적인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버리는 것이 일본에 유익하다. 확실한 것은 일본이나 주변국들은 이러한 민족주의 분출에서 이익을 얻지 못한다는 점이다. 일본의 정책 목표가 동아시아 협력 구축이라는 점에서 일본 정부는 역내 협력 도모를 목표로 일관된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솔직히 말해 일본은 그러한 정책이 없다. 오히려 주변국에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비공식적인' 행동이나 언행으로 그 사과를 뒤집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일본은 왜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 회복에 있어 일관된 정책을 이끌어낼 수 없는가. 일본 정치인들은 좌우 양 진영으로 깊이 분열되어 있다. 우익은 일본이 제국을 건설함이 옳고 따라서 이에 대해 사죄할 필요가 없다고 믿고 있으나, 좌익은 그와 반대의 주장을 한다. 이러한 양 진영 간의 대립은 정당 간의 화합을 저해하여 과거 독일이 제2차 세계대전 후 보여주었던 것과 유사한 화해의 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정치적 무능함과 정치적 저항을 더욱더 강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한다.

 독일 정부는 일본과 달리 2차대전 종전 직후 미래지향적 자세로 과거사 청산절차를 밟았다. 지도자들이 과거 잘못된 행동을 사과하고, 금전적 보상을 포함한 공식적 화해정책을 수립해 일관되게 시행했다. 결과적으로 오늘날 독일은 유럽연합(EU)에서 지도국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도 주변 국가와의 도서 영유권 분쟁과 같은 사소한 논쟁에서 벗어나야 하며, 한국과 중국 국민뿐만 아니라 자국의 오키나와 주민들까지 분노케 했던 교과서 편집과 같은 일은 포기해야 한다. 과거 잘못된 행위들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도 중단해야 한다. 또한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야스쿠니 신사 방문이 일본 국민을 위한 일인지 다시금 숙고해 봐야 할 문제다. 현실적으로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의 공식적인 성명과 일본의 실제 행동에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

 주변국들은 이처럼 과거사를 반성치 않는 일본을 새로운 역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는 선도국으로 받아들이는 데 강한 거부감을 표현한다. 말과 행동이 다른 일본이라는 인식을 해소한 이후에야 동아시아에서 지도국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쩌면 한국의 강력한 지지에 의해 중국이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일본인들은 일본이 계속해서 과거에 매달릴 것인가, 아니면 동아시아를 새로운 협력과 화해의 시대로 이끌 것인가 하는 두 가지 문제 중 어느 것이 자국 미래의 이익에 더 부합하는지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오직 일본인들만이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독도/다케시마, 동해/일본해, 센카쿠/댜오위다오로 병기했으나 본사 표기 지침에 따라 단독 기재합니다.

케네스 퀴노네스 일본 아키타 국제대학교 연구소장 전 미 국무부 한국과 담당관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218,60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3) 가생이 08-20 261368
공지 정게 운영원칙 Ver.2018.03.27 (1) 객님 12-03 837711
38177 한전 민영화전에 누진세 먼저 폐지 되겟져? (1) 가가맨 12-21 1107
38176 솔직히 왜 뽑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34) 얌얌트리 12-21 1107
38175 18대선이 젊은이들에게 주는 충고 허각기동대 12-22 1107
38174 어리석은 두 진영... 비판 좀 할께요. (14) 어리별이 12-22 1107
38173 유럽인 - “광주 사람들은 이교도들인가, 소수민족인가?… (7) 내셔널헬쓰 12-22 1107
38172 아오 짜증나 (7) 여긴어디지 12-22 1107
38171 박근혜 대통령? 좀 이상하다. (11) 어흥 12-22 1107
38170 도이타다이쥬 김대중? (23) 돌맹이 12-26 1107
38169 월간 박정희 창간 ! (13) 양앵민이 12-29 1107
38168 박정희 죽을 때인 79년 물가 상승률은 18.3%나 됐죠. (9) SURF 01-05 1107
38167 12.12 사태 그리고 5.18 (2) 서울우유 01-18 1107
38166 사실 중국과 미국 관계는 운명 공동체라고 보심되요.TXT (34) 윤후 01-22 1107
38165 김종훈 cia 관련은 왜 이석기가 말함? (14) 류효영 02-18 1107
38164 100분 토론을 보고... (11) yarn 02-20 1107
38163 송호창 의원 수행원 안철수, 꼽사리 끼어 의장대 사열 받… (2) 백발마귀 03-13 1107
38162 천안함..의문? (29) 돌맹이 03-22 1107
38161 덕성여대 종북인사 강연 불허 학생시위 좌음 반응 (39) 장윤석 04-06 1107
38160 왜 서울이전을 반대했을까.... (5) 산악MOT 04-08 1107
38159 이정희 북한도발 남한 정부탓?이건 먼솔? (13) 분타 04-09 1107
38158 님부터 사과하세요 (48) 촌닭 04-18 1107
38157 Police in South Korea Say Spy Service Tried to Influence Election (18) 얌얌트리 04-19 1107
38156 누가 개성공단 폐쇄라고 공갈을 치는것인지??? (7) 해치 04-29 1107
38155 흠 북한이 800만 달러 주고가라는데요 (4) 트러블이다 04-29 1107
38154 최고존엄의 희망상황 (1) 트러블이다 04-30 1107
38153 촛불시위 5년후 .. (15) ㅎㄴㅇㄹㅇ 05-02 1107
 <  7211  7212  7213  7214  7215  7216  7217  7218  7219  72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