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불출마 협박 전화를 한 당사자로 지목됐다가 사직한 정준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공보위원이 최근 후배검사에게 안철수연구소 관련수사가 진행된 것이 있는지에 대해 문의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MBC가 보도해 파장을 낳고 있다.
정 위원이 전화를 건 검사는 10년 전 벤처 비리 수사 때 같은 팀에 있던 후배 검사로 MBC는 정 위원이 안철수 캠프를 흔들기 위한 과거수사자료 수집에 들어갔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MBC는 8일 저녁 <뉴스데스크> ‘정준길, 검찰에 안철수 수사 탐문’에서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과거 자신이 몸담았던 수사팀 검사에게 전화를 걸어 안철수 관련 수사가 진행된 게 있는지를 물어본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MBC는 “약 석달 전, 대검찰청의 한 검사에게 정준길 새누리당 전 공보위원으로부터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며 “이들 두 사람은 10년 전 ‘산업은행 벤처 투자비리’ 수사 당시 같은 팀 소속 검사였다”고 전했다.
8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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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전 위원은 후배 검사와의 당시 통화에서 ‘안철수연구소’ 관련 수사가 진행된 게 있는지를 물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MBC는 보도했다.
MBC는 “현직 검사가 아닌 신분으로 이처럼 특정 개인에 대한 수사 기밀을 문의한 걸 두고, '안철수 캠프를 흔들기 위해 일찌감치 자료를 수집해온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전 위원은 10년 전 수사 당시 주임검사였던 자신에게 당시 수사상황에 대해 물어보는 기자들이 있어 개인적으로 알아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MBC는 정 전 위원이 “당시 주임 검사였던 나에게 그 때 일을 묻는 기자들이 있었고, 이에 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알아봤던 것”이라며 “구체적인 혐의는 발견하지 못했지만, 당시 안철수연구소도 초기 수사 대상에 올라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전 위원은 MBC와 통화내용에서 “안철수연구소가 그 시기경에 9억인가를 산업은행으로부터 투자를 받았고, 다른 투자 자금이 막 따라서 들어와요. 상당히 큰 이권인거죠”라고 말했다.
안철수 원장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 만약 자료가 있다면 보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고 MBC는 전했다.

8일 저녁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