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 집안 어른들이 굉장히 보수적인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명절때 남자들은 고스톱치는 것이 당연하고, 음식만들고 상차리고 하는 일은 여자들의 일로 불문율이
존재하는 그런 전형적인 한국 사회 구성원입니다.
김치던지 장담기라던지. 엄청난 노동력이 필요하지만 남자들은 손하나 까딱하지 않는.
전형적인 유교적 마인드의 후손들이 바로 집안 어르신들입니다.
각 어른들은 좋은 사람들이지만, 소위 유교적인 권위주의에 있어선..
1970년대를 살고 있죠.
그래서 소위 노오오오오력... 시민집회를 불법집회..... 대통령 탄핵을 군중심리 인민재판.......
쩝... 다른 사람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저의 아버지 이야기 입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이런 집들도 좀 있을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법없이도 살만큼 사람 좋은 분이지만, 많이 배운 비판적 사고의 소유자는 아님니다.
일전에 언급한 소위 권위에의 의존을 쉽게 해버리는 성향이 있는 분이죠.
오늘도 집안 모임에서 잠시 정치화두가 나와서..
열띤 토론이 이루어졌지만, 혼자 멀찌기 있으시다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박근혜 몰아내자라니
뭔 인민재판 아니냐. 이건 잘못된거다...
순간 정적.. 저와 형님 내외와 어머니는 조용히 침묵하게되는....
딱히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박근혜 편도 아니지만. 단지
유교탈레반... 우리 주위에 상당히 많긴 합니다.
세대간의 문제일까요.
물론 아버지는 은퇴하셧고. 보통 은퇴한 한국의 연로한 노인분들이 의당 그렇듯,
어머니에게 안됨니다. 그래서 핀잔만 듣고 상황은 종료되곤하죠.
ㅡ.,ㅡ;;
꼴통보수보다 무서운 유교탈레반... 더구나 그것이 당신의 가족 어른이라면...
논리와 철학은 통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