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의 18년 집권과 죽음, 그날로부터 18년 칩거한 여인...그 인고의 세월을 견뎌내기 위해선 마음 깊은곳에 응어리가
필요했다..대구달성보궐선거 출마의 변..박근혜는 이렇게 말했다..."어떻게 만든 나라인데 여기서 이렇게 주저 앉을 수 없다"...그후 이회창과의
불화로 신당을 창당한 후 다시 복귀하며 박근혜는 아마도 대통령의 꿈을 키웠을 것이다..대통령이 되어야만 가능한 것들이 너무도 많았기에 마음에도
없이 "유신에 대한 사과"까지 했고, 기자회견을 하던 그날 밤 박근혜는 안방에 걸린 아버지 박정희의 사진아래서 서러움의 눈물을 떨구어야만
했다..얼마나 미안했을까..
"반박불가"의 정치를 실현시키기 위한 박근혜의 노력은 살인적이었다..상대가 반박할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 수도승처럼 살아왔다..홍사덕은
여러해동안 박근혜의 일상을 관찰하고 집을 방문해 세간살이를 확인 하고는 "도인들이 사는 모습과 거의 흡사하다"라는 평을 내렸다..그는 또 맑은
물에 물고기가 모이지 않는다는 조언을 수도없이 했지만 단한번도 수용하지 않는 박근혜 를 보며 "너무 답답했다"라는 평을 남겼다..그러나 그러한
일련의 행위들은 모두가 후일 민주당을 와해 시키기 위한 밑거름이었던 것이다..특정권력에게 약점을 잡히면 민주당을 잡을 수 없으니 홀로 쓸슬한
길을 차처했다..
첫째로 언론과 재벌에 밀착하는 일이 추호도 없다..
둘째로 모든 몸과 마음을 "공익"을 위해서만 쓴다.
셋째로 언론권력과의 밀착이 없어 부족한 지지율은 국민들을 만나고 호소하여 매워 나간다..
대선때 박근혜에게 우호적인 언론사가 있던가?..내기억엔 없다..
대선 티비토론에서 이정희의 표독스런 공격을 우리는 기억한다..모두들 이정희의 요설에만 관심을 보였지만 나는 박근혜의 표정에
주목했다.."너를 떨어트리기 위해 나왔다..너를 반드시 낙마 시킬거야..!" 라고 말하는 순간 박근혜의 얼굴은 상기되어 갔지만 특유의 인내력을
발휘하며 고개를 끄덕인다..그것은 이번 대선을 승리했다는 안도의 몸짓이었다...내가 참아내면 상대가 무너진다는 강호무림의 법칙을 터득한자만이
누릴 수 있는 호사였다..
결국 박근혜는 집권했고 지금까지 숨겨온 호랑이의 발톱을 서서히 드러낸다..바로 현 민주당을 완전히 와해시켜 대한민국의 심장부에 기생하는
독소를 제거하겠다는 계획이다..
1
집권후 박근혜의 시나리오를 엿보자..먼저 강경보수 남재준과 온건보수 김장수를 양쪽에 세우고 서로 견제와 균형을 맞춘다음(남재준과 김장수는
라인이 다르다),노련한 공안검사출신인 김기춘과 황교안을 베터리로 장착한다..정홍원을 비롯한 법조인들을 내각에 배치하면 민주당의
법적공세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합법적인 테두리안에서 사정이 가능하다...때문에 박정권 초기 내각의 절반이 법조인들로 체워지게 된것이고 정권
후반기에는 실무형 내각이 될 전망이다.과거에 더러운 오물을 지천에 남긴 민주당 지도부들을 하나씩 제거해 나가기 위해서는 욕을 먹더라도 법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2
민주당내 친노종북세력의 척결과 기회주의 오물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일단 남재준에게 모든힘을 실어준다....정보를 장악한 남재준은 그의
취임사였던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 전사가 되려한다.."는 다짐에 걸맞게 종북세력과의 전쟁을 선포, 안보정국을 만든다음 영역을 넓혀 민주당내
종북들에게 칼날을 들이대게 될것이다..그다음 수순은 바로 친노척결인데 노무현회의록 실종사건에 대한 검찰조사가 끝나면 상당수 친노들의 모가지가
날아갈 것이다..지금 터진 채동욱 사건은 이러한 민감한 시기에 민주당과 내통한 첩자를 합법적으로 제거한 사건이다...
3
전두환 일가에게 갈날을 들이댄것은 김대중 세력들을 제거하기 위함이다..김대중과 박근혜가 화해를 했다고 누가 씨부렸나? 천만의
말씀이다..박근혜의 화해제스쳐역시 "반박불가정치" 를 실현하기 위한 준비과정에 지나지 않는다..종북세력들이 발호하게끔 만들어준 김대중를 인정하고 어떻게
종북세력을 척결한단 말인가..대우를 무너뜨린 김대중정권을 응징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한 작업이 바로 전두환 죽이기 였던 것이다..김대중의
비리공개와 비자금 털기작업은 전두환죽이기를 시작으로 명분을 얻었다..이제 김우중만 와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가 돌아왔다.. 전두환 추징금 완납이 되자 마자...
1,2,3의 과정을 무리없이 해 나가기 위해서는 깨끗한 심판자가 필요했고,그 심판자의 자리에 앉기위해 박근혜는 20여년을 수행해
온것이다..
민주당은 박근혜를 상대하여 뭐하나 얻어낸것이 없다..왜냐?..손에쥔 무기를 대선때 이미 박근혜가 회수해 버렸기 때문이다..경제이슈에서
좌클릭을 단행한 박근혜에 의해 왼쪽으로 심하게 밀리니 그자리에 이정희가 있었고 이정희의 손을 덥썩 잡으니 엉뚱하게 이석기홍수에 의해 떠내려
가버리더란 말이다..민주당의 마지막 남은 무기라곤 "독재타령"밖에 없는데 그마져도 전두환이 추징금을 완납하며 죄값을 치루어버렸으니 디룩디룩살찐
수구좌파의 혐오스런 알몸만 남기고 말았다..
여러분들은 오늘 3자회담에서 김한길의 절규어린 음성을 들었는가?..의견을 조율하러 나온 사람은 상대에 대한 요구를
할때 공격적인 톤으로 말하지 않는다..즉 김한길은 회담전 이미 패배를 인정하고 수염도 깍지 않은채 "반박불가의 대통령"앞에 자존심이라도 보이려
한것이다..이것이 바로 아무것도 할 수없는 민주당의 처지다..
트집거리도 안되는 "민주주의역행"을 빌미로 길바닥에 노숙하는 민주당...국민들은 민주당의 저런 행태를 의아해 한다...그런데 알고보니
민주당은 그것밖에 할 수 있는게 없다..박근혜가 합법적으로 민주당이 가진 모든것을 빼앗아 버렸기 때문이다..
한줄요약: 박근혜는 노무현,김대중,민주당을 완전히 죽이기 위해 20여년의 공을 들였고 취임 6개월 만에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