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살기도 전에 인테리어 문제로 싸운다? 취향이 다른 부부가 경제적 이득 때문에 합친 듯.
개혁은 국민의당의 정강정책에 들어간 창당 정신이다. 그러나 바른정당은 안 대표와 유 대표가 지난달 18일 통합선언을 할 때 “건전한 개혁보수와
합리적 중도가 힘을 합친다”고 밝힌 것을 근거로 진보를 정강정책에 넣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유 대표 역시 국민의당의 이같은 요구에 불쾌감을 나타내고
있다. 유 대표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인터뷰(기사보기 ☞<유승민, "1·18 공동선언 안철수 대표에게도
의미있길 바라">)에서 원래 바른정당 내에서 통합에 가장 소극적이었다면서 "저에겐 1월 18일 공동 선언문이 의미가 있다. 안
대표에게도 의미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 안 대표와 제가 지난 1월18일 정성들여서 공동선언을 했고 이건 '당신과 내가 합의한
거다', 약속을 했고 이보다 중요한 게 어딨겠느냐"며 "(공동선언문을) 번갈아 읽으면서 국민 앞에 약속한 것인데 이걸 안지키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국민들에게 지지해달라고 하겠는가"고 반문했다. 또 "정치인이 말을 뱉으면 그 말을 지켜야 할 것 아니냐"고 거듭 강조했다.
바른정당의 이 같은 반발에 안 대표는 당의 정체성 문제는 덮고
가야한다는 취지로 봉합에 나섰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강정책 등 정체성 문제는) 서로 합의가 된 공통분모만 모아서 하면
된다”며 “그 부분만 발표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태은 기자
taie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