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들, 저 집회 끝나면 또 어딘가 으슥한 곳에 만들어진,
공동체라는 명칭의 수용소에 끌려들어가서
온갖 궂은 일을 하며 앵벌이를 하거나, 감시와 통제 속에 지옥같은 하루 하루를 보내겠죠.
우리가 누리는 이 자유와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눈물이 날 만큼 미안해 져요.
사실상 뻔히 눈에 보이는 앵벌이 조직인데, 그 조직에서 구해줄 수가 없는,
이 비도덕적인 상황이 너무 서글퍼요.
정치고 뭐고 다 떠나서,
저런 사람들을 대체 어떻게 구해줘야 하는지.
인륜적으로 쫌 너무한 거 아닌가요? 저 사람들이 저렇게 개처럼 종북 세뇌로 사육당하는데, 아무도 저들을 구하지 않네요.
욕하는 사람들이나, 무조건 반발하는 사람들이나.
다들 저들의 비참한 상황을 자기 일이 아니라고 모른 척 하네요.
사이비종교를 믿게 된 신도를 지들 탓이라고 하고,
다단계 조직에 들어간 이들을 지들 탓이라고 하고,
저렇게 종북주의자가 된 이들도 지들 탓이라고 하고.
현실은 저들을 구해주기 보다는 그저 도구나 수단으로, 혹은 비난과 추궁의 명분으로 이용만 하려고 하고.
현실이 영화보다 더 쓰레기같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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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정치를 믿는 이라면 이 아래의 짧은 글을 읽다보면 심장이 멈출 수 있음. 주의 요함.
사이비종교나 다단계 회사처럼
앵벌이 노예처럼 착취는 착취대로 당하고,
집단적 소시오패스의 좀비떼처럼 세뇌는 세뇌대로 당하는 당하는,
그렇게 세뇌되는 과정이 진보 성향의 소식지 속에서
그들 스스로의 고백으로 증언되고 있다.
경기동부연합의 전설적 활동은 공동체적 생활에 의해 밑받침되었다.
“합숙하면서 새벽에 함께 기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다. 또한 개인 소유가 없었다. 노동을 통해 돈을 벌어오면 공동체에 내놓았다.”(최홍재 인터뷰,송홍근 2012, 42)
"생활을 위해서는 신문배달, 우유배달, 세차를 주로 했다. 밤늦게까지 퇴근하고 온 회원들을 상대해야 했기 때문에 새벽에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했다."(정형주 구술 2013/02/27).
“6~7 명 정도의 핵심간부들은 상근활동을 했기 때문에 새벽에 신문배달이나 우유배달을 해 생계비와 활동비를 충당했습니다. 대충 하루 일과는 새벽 3시~4시 사이에 시작되었고 새벽1시가 넘어서야 마무리 될 수 있었습니다. 최소한 1년에 절반은 그렇게 생활했습니다. 하루에 네 시간 이상을 자는 것은 양심에 찔리는 일이었습니다."(우위영 인터뷰, 민중의소리 2010/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