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놈들은 당연히 공개하고 깜빵 보내야 함
박정희 정권의 '울릉도간첩사건'을 아시나요?
1974년 ‘민청학련·인혁당 사건’ 이전에 ‘울릉도 간첩단 사건’이 있었다. 1974년 서슬 퍼런 시절, 중앙정보부가 울릉도에서 북한을 왕래하며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47명을 검거한 사건이다. 중앙정보부는 울릉도 섬 주민 등 47명을 지하 밀실에 강제 구금한 후, 온갖 고문을 자행해 ‘간첩’, 혹은 ‘간첩과 내통’했다는 허위 사실을 자백받고 재판에 넘겼다. 그 중 세 명은 사형이 집행됐다. 사법살인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발생한 민청학련-인혁당 사건과는 달리, 큰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역사 속에 묻히고 말았다. 사건 발생 40년이 흐른 뒤 지난 1월과 2월, 법원은 재심을 신청한 울릉도 사건 관련자 18명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울릉도사건은 사건 이후 주목은 커녕, 한번도 세상에 나오지 못한 이야기이다. 간첩보다 간첩 잡는 사람들이 더 무서웠던 시간들. 우리가 침묵하고 외면하는 동안 그들은 벌써 사형이 집행되었거나 오랜 세월 영혼이 파괴되는 아픔을 딛고 생존해 있었다.
민족문제연구소 펌 : https://www.minjok.or.kr/archives/756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