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내일부터 점심시간을 변경합니다. 1월 9일부터 2월 8일까지 12:00~13:00 을 11:00~12:00 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서울시(본청 및 사업소) 및 자치구 전 직원이 대상입니다.
왜 갑자기 점심시간을 바꾸느냐구요? 바로 전기절약 때문이랍니다.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전기소비량이 가장 많다고 합니다. 그런데 서울시 공무원들이 모두 11시부터 전기를 끄고 식사를 하러 나가면 그만큼 전기사용 첨두시간(가장 많이 쓰는 시간)에 전기사용을 줄임으로써 전기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점심시간에는 사무실 소등, 사무기기 등 대기전력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하고 나가야 합니다.
금년 들어서도 전력위기 경보가 6번이나 발령되었지요. 그만큼 전력수급상황이 어렵습니다. 잘못되면 정전사태(블랙아웃)이 벌어질지도 모릅니다. 조금은 불편하고 힘들겠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뿐만아니라 원전하나줄이기에 앞장서는 서울시가 먼저 앞장서는 것입니다.
다만 사무실에 전기를 끄지만 시민들이 오는 점을 감안 민원 안내 당번제를 운영합니다. 당번들은 12시 넘더라도 식사를 하도록 총무과에서 협조를 이미 구했다고 합니다. 또한 주변 식당에도 안내문을 배부하여 양해를 구했습니다. 일부 자치구에서는 시민들께서 구내식당을 이용하기 떄문에 취지는 살리되 불편함이 없도록 융통성을 발휘하도록 협조도 구했습니다. 1주일 모니터링하여 부족한 점이 있으면 보완토록 할 예정입니다.
사실 갑자기 12시에 먹던 점심을 11시에 먹으려면 좀 적응이 안될 듯합니다. 더구나 아침 먹은지 얼마되지도 않은 시간 같으니까요. 아무래도 이렇게 되면 구내식당 직원들도 아침 일찍부터 준비해야 되니까 힘이 들겠지만 그래도 흔쾌히 협력해 주어 고맙습니다. 서울시청 노동조합에서 반대하면 안될 일인데 역시 도와주어 고맙습니다. 한전.한수원에 이어 시행하는 점심시간 변경조치에 다른 행정기관이나 민간회사, 시민여러분들도 따라 하면 전기 위기는 확실히 막을 수 있답니다.^^
박원순
박원순시장은 확실히 디테일이 강하군요. 점심시간을 변경한다길래 민원인이 점심시간에 이용할수 있게 하려는 것으로 알았는데 전기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었군요. 박원순 시장 뿐만아니라 주위에 좋은 인재들이 많은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