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민주당 지지자가 아닌 그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자로써 민주당의 행보에 너무나도 큰 우려가 예상됩니다.
이해찬 대표 밑의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윤호중 사무총장의 어거지 논리로 계속 같은 진영을 흔들고 국민들의 여론을 악화 시키는데 일조 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대통령의 지지자지만 문재인 정부가 완벽한 정부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통령은 큰정치를 해야하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걸 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에 분명 대통령 주변에 마치 자신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혹은 대통령을 도왔으니 자신은 당연히 가져가야하는 몫인 것처럼 행동하며 생각하는 뻔뻔한 이들이 없으리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주당 내에도 정치적 기득권은 존재 할 것 입니다.
저는 민주당이 과연 어떻게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이런 전략을 택하고 있는지 의문입니다.
선거법 자체도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정의당이 하는 꼴이 너무 보기가 싫어서 민주당의 비례용 정당을 만드는 것은 처음엔 저도 반대했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정치의 전략적 선택이라고 보았고 당론으로 결정이 났으니 반대 목소리는 있되, 협력은 해야한다고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정의당은 마치 자신들이 얼마내지 않는 지역구는 당연히 민주당이 양보해줘야 한다듯이 보고 있고 비례대표도 민주당표를 얻기 위해 목구멍까지 욕심이 차올라서 비례대표 번호는 20번이 넘게 구상하고 있고 연합정당은 거절하는 행태를 보고서는 정말로 진보정당은 이번 참에 불구로 만들어야 되겠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화가 많이 났습니다.
민주원로인사를 중심으로 세워진 비례용정당 또한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녹색당, 민중당, 민생당과 같은 정당들이 엮여서 3석씩이나 받아갈만큼의 가치가 있는 이들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그들의 비중을 낮춘다면 어느정도 용인 할 수 있었는데
결국에는 이렇게 저렇게 시간을 끌고 우유부단하게 판단하다가 위성정당을 세우게 되는 순간 저는 민주당 지도부의 선거전략에 많은 의구심을 품게 되었습니다. 차라리 처음부터 국민들에게 선거전략상 어쩔 수 없으니까 송구한 마음을 전하고 비례용 위성정당을 만들었다면 모를까 간을 보다가 이제와서 만든다는 것은 너무나도 이해할 수 없고 독단적인 결정입니다. 차라리 연합 정당이 아쉽지만 나을 지경입니다.
다행히도 미래통합당이 친황정치로 매몰되어 내부가 분열되어있고 원칙 없는 공천, 전략적 공천 남발로 지역구 기반이 부실하며 국민의 신임을 잃어 기회가 있었지만 민주당까지도 마치 진흙탕 싸움을 연상케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제가 생각한 민주당 총선 승리의 그림이 좀 흐틀어졌습니다.
정부 입장에서 재난상황은 잘해야 본전이란 말이 있습니다.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제와 사회가 혼란스럽고 국민들의 불신감은 커져가고 있으며 여러 경제적 지표도 좋지 않은데 정치적인 문제까지도 이렇게 혼란스럽게 만든다면 여론조사 표를 보고서 '이래나 저래나 썩어가고 있는 문제들이 있지만 선거는 이길 수 있다.'라는 안일하고 낙관적인 생각으로 선거에 임할 것이라면 정신을 똑바로 차라길 바랍니다. 선거는 투표함 열어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법입니다.
이런식이면 차라리 저는 처음에는 부정적으로 봤던 열린민주당이 나을 지경입니다. 그들은 당이 직접 차린 정당이 아니기 때문에 위성정당의 명분에서 자유롭고 독단적이게 행동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얼만큼 앞으로 이 사태를 수습하고 국민들의 여론을 긍정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해찬 대표와 그 밑의 386운동권 세력들의 고지식하고 고압적인 정치를 이번 총선을 끝으로 보고싶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