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2989912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5일 법무부의 공소장 제출 거부에 대해 “무리하게 공소장 공개를 막는 것은 선거개입 의혹이 사실이라고 고백한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투쟁하는 중도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토론회에서 “떳떳하면 숨기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상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법무부는 국회가 제출을 요구한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 피의자 13명에 대한 공소장을 제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이날 “공소장 전문 공개는 잘못된 관행”이라고 말했다. 법무부가 제출을 거부한 공소장에는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 등 13명의 구체적인 죄명과 범죄 혐의 등이 담겼다.
안 전 대표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공정성까지 훼손하는 정치세력은 한 마디로 가짜 민주화 세력”이라며 “기득권 정치세력들이 진영논리에 사로잡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세금으로 사익추구에 여념이 없는 동안 대한민국은 병들어 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양대 기득권 진영세력이 서로를 부정하며 각각 산업화 향수와 민주화 낮술을 먹고 살려고 한다면 실용적 중도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발전적 성과를 이어받아 미래로 가는 것”이라며 “컴퓨터 백신 개발부터 실용적 중도정치 길에 이르기까지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것은 어쩌면 저에게 주어진 숙명”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