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어 있네요. 살아 남은 80명 학생들이 있고 서울대 연대 고대를 비롯한 각 대학들이 단원고 특례로 120명 자리를 마련하였으니 산수만 해 봐도 이 학생들은 충분히 다 대학에 가게 되었네요.
더구나 대학 지원자격에 최저 점수 기준 자격도 없어 80명 단원고 학생들은 자기들끼리 잘 의논해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면 바로 합격이라니 과거 입시의 고통을 격어본 사람으로는 부럽고 조금 화가 나긴 하네요. ㅎㅎㅎㅎ
뭐 그래도 나름 힘든 시간을 겪었을 테고 복불복 인생에 로또 맞는 경우도 있으니 완전히 부정적인 것 만은 아닙니다. 단지 듣기에 단원고가 학교 레벨이 그다지 높지 못하고 모든 학생들의 공부 수준들이 과연 대학의 공부를 잘 따라갈 수준이 될 까 하는 의문이 조금 들기는 합니다.
대학이 인생의 성패에 영향을 미치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에.... 얼마나 저 학생들이 노력하기에 따라 자기들의 인생을 결정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대학 특혜가 다른 수험생들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여론은 상당한 거 같더군요. 누구는 열심히 공부해도 서울의 대학에 가기가 힘든데 이들은 공부 안 하고 지원만 하면 다 들어 간다니......
정확히 말해 이런 특혜는 결코 바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특혜를 받아 들인 단원고 생존 학생들에게도 결코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너무 쉽게 얻은 돈은 쉽게 낭비하기 마련 이듯이 너무 쉽게 대학에 가서 제대로 공부 할 의욕이 생길지 의문입니다. 그래도 잘 했으면 좋겠어요.
이런 특혜가 다른 학생들과 단원고 학생들 사이에 깊은 위화감을 조성한것도 현실이지요. 농담이겠지만 단워고 출신 신입생들은 가만 안 두겠다는 발언이 대학 홈페이지들에 가끔 올라 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사회적으로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지요. 사람들이 세월호에 대해 지겨워하고 욕하는 원인의 하나가 되어 버린 거니까요.......
앞으로 세월호 같은 사고 나면 또 다시 똑 같은 특혜들을 주어야 할 텐데, 사회가 과연 앞으로 세월호때 보인 동정심을 그때에도 보여줄지는 미지수 입니다.
세월호 덕에 쓰인 그리고 엎으로 쓰일 엄청난 세금과 이런 여러 특혜들을 받는 생존 유가족들을 과연 사회가 얼마나 용인 할까요? 세월호로 인해 침체된 경제에 대해 사람들은 어떤 마음을 가질 까요?
세월호가 좋은 의미로 남아 사회를 좀더 안전하게 만드는데 기여하지 못하고 나쁜 의미로 점점 사람들에게 받아 들여지는 현실이 모든 사람들이 본래는 이기적이라는 옛말에 부합하는 것 같아 조금 슬픕니다. 단원고 학생들이 어찌 되었든 일생의 기회를 얻은 것이니 가서 열심히 공부해서 죽은 친구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 이 사회의 동량으로 커 나가기를 기원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