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만 읽고 오해할 수 있겠지만, 뭐 그래도 할 말은 하고 싶네요
진에어 면허취소 관련 기사들을 보다가 느낀 점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네이버' 기사 댓글은 박사모급이 몰려있고
'다음'은 그나마 노멀한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쪽 지지자 성향이 많기도 하고
밥벌이가 항공분야라 진에어 면허취소관련 이슈 등 항공쪽 뉴스를 챙겨보는 편인데
네이버 기사 댓글은 현 정부 비난, 국토부 비난이 많고
다음의 기사 댓글은 국토부 비난, 진에어 직원 비난이 많네요
*시스템 이유로(댓글 글자수 제한 등) 비판보다는 비난이 많죠
뭐 다 이해하겠는데,(아니 이해라기 보다 그려려니 하겠는데)
진에어 직원을 비난하는 것은 뭘까요?
비난의 대략적 흐름이....
1) 법 적용은 엄정해야 한다. (네 원론적으로 동의합니다.)
2) 불법적으로 면허 취득했으니 취소는 당연하다 (글쎄요. 그 법이 문제가 좀 있어요.)
3) 조씨일가에서 빼서 고용승계 기업에 넘기면 되지않느냐 (고용승계 100퍼 이행한 기업역사가 있나요?)
4) 직원들 왜 정부에 항의하나, 니네 조씨일가에 항의해라 (이건 뭔 소리여?)
1번은 상식선에서 이해할 수 있으니 그렇다 치고
3,4번은 한번 생각해 봅시다. (2번을 맨 마지막에 하겠습니다.)
3) 면허취소유예 처분하고 고용승계 100퍼를 약속하는 기업에 매각하자
매우 비현실적이고 탁상행정적 사고방식입니다. 또한 무책임한 발언이죠
대한민국에 기업 인수합병에 고용승계 약속하고 그것을 정확히 지킨 기업역사가 있었던가?
KTX 승무원문제, 쌍용자동차, 파견인력 고용승계 문제 등등등...
4) 왜 정부에 항의하나 니네 기업주에 항의하라
이건 대체 무슨 의견일까요?
현 정부를 보호해야 하니까? 아니면 정말 그것이 옳다고 생각해서?
그럼 취준생들이 목표로 하는 기업의 면허취득 과정과 면허취소 가능성까지 확인해야 합니까?
민주사회에서 국민이 정치인/집단을 지지할 때, 그것을 무조건적으로 하면 안됩니다.
무조건적 지지는 심각한 오류를 만들 수 밖에 없고
그 대표적인 꼬라지가 국제적으로는 나치, 국내는 박사모 정도 있겠네요
제가 자랑스럽게 노빠 문빠라고 인정하는 것은
그 분들의 진정성과 열의,
사리사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열심히 뛰는 그 진정성과 열의를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그 분들의 모든 것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죠.
그 분들도 사람인지라 실수할 수 있고, 그 휘하에 비서관, 장관 등 모든 인물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수다, 판단착오다 라고 생각되는 것은 냉정하게, 과감히 말해야 합니다.
그것이 정상적인 지지자의 모습이라 생각합니다.
(실수인지, 더듬이들의 장난질인지 구분 잘 해야죠.)
마지막으로....
2) 불법적 면허취득이니 면허취소는 당연하다
원칙은 맞으나 법적으로는 애매합니다.
일단 상충되는 규정 "면허시 외국국적 이사진은 한명도 안된다" vs "절반을 넘지 않으면 된다"
이런 상황은 국토부가 면허허가 때 조금 더 확인하고 진행했어야 합니다.
국토부가 잘못한 거죠. (실수인지 고의인지는 지금 수사 중입니다.)
그런데 이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멀쩡한 진에어 직원들을 실직자로 만들수도 있는데?
대한민국에서의 법은 우리 국민 대다수를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결코 법규정 자체를 위해 법이라는 시스템이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