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폭력일까? 밧줄로 공장 철망을 뜯어내고 대나무를 휘두르는 것만이 폭력일까? 법원의 판결을 무시하고 파견 직원의 고혈을 계속 짜겠다는 사측의 횡포는 폭력이 아닌가? 그 오만함 뒤를 받치는 자본의 횡포는 폭력이 아닌가? 노동자 박정식이 죽을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회사는 아무런 폭력도 행사하지 않은 것인가? 밥줄을 손아귀에 쥐고, 항의하는 직원을 또 다른 직원 혹은 용역업체의 월급쟁이로 막아내는 비정함은 또 어떤가? 그 악랄함은 폭력이라 말할 수 없을까? .
1 이번 희망버스 현대차 농성 관련 기사의 한 부분이다. 프레시안의...
나도 보면서 참 웃긴 게 소위 진보적이라고 하는 다음에서조차 이번 사태를 까고 있다는 것이다. 과연 이번 사태가 욕먹을 일이었을까? 아마도 시민 프티적 상식에서도 무조건 그랬을 것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보면 악의적인 논리..
왜? 시위나 파업은 왜 하나? 근본적으로 브레이크를 거는 것이다. 파업은 당연히 노동자가 공장을 멈추려고 하는 것이다. 시위는 당연히 정치 권력이나 의사 결정 기구에 타격을 가하려고 하는 것이다. 너무 당연한 일이다. 그게 아니면 힘을 가질 수 없으니까. 그것이 빠진 집회나 파업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노동 조건 OECD 최악의 국가에서 더구나 파업했다고 손배소 때리는 미친 나라에서...ㅋ 남에게 피해를 입히지 말라는 프티적 사고가 널리 퍼지고, 그것이 정치 철학자 알튀세르의 말대로 훈육된 시민들을 만들어내면서, 앞으로 노동 운동이나 집회 시위등은 힘을 얻지 못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물론 그건 바로~~~ 그 시민 프티들의 삶이 ㅄ같아지는 상황에 빠지는 결과는 낳겠지. 예전에 어떤 인간이 나에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이 게시판에서.. 이제 자본가와 노동자는 상생 관계라고.. 풉.. ㅋㅋㅋ 자본가는 노동자를 자를 권리를 정치권에 호소하는데 이딴 소리나 쳐 하고 자빠졌으니.. ㅋㅋ
민주주의에 의해서 만들어진 개인주의 경향이나 참여정부에서 시작 된 법치에 대한 호소나 이런 것들이 종래엔 민주주의가 증발 된 사회를 만드는 역설을 보시고 계신다.
또 웃긴 게 무슨 시위를하면 내부에서도 정치적으로 보여선 안 되는 강박들이 있다. 웃긴 이야기다. 시위는 정치적 행위야. 파업도 정치적인 행위야~ 정치가 무슨 기성 정치만 정치인 줄 아나? 미셸 푸코는 모든 것이 정치적이다라는 말을 했었는데 그 말이 과연 틀렸나?ㅋ
여하간 한국 사회는 좃같은 게... OECD에서 최악의 노동 환경이라는 사실, 그 자체가 이 사회의 구조적 폭력이라는 건 인식되지 않는 반면에 노동자들이 소소하게 소란을 벌이는 것은 폭력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왜일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현대 철학에선 그것을 이데올로기의 작용이라고 부른다.
요컨데 위에 자본가와 노동자가 상생한다는 주장이나 시위나 파업의 폭력성만 보는 시선이나 남에게 조금의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걸 여기에 대입시키는 프티나 모두.... 이데올로기의 작용에 의해서 '본질은 보지 못하거나' '눈에 보이는 폭력을 쫒거나' '정치적 관용을 잃어버리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