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sid1=100&oid=032&aid=0002363697
[단독]전두환 두아들 회사 불법운영 정황 포 착… 형사처벌 가능성커져
ㆍ전재용의 비엘에셋 자금 횡령 여부 집중 수사
ㆍ전재국의 여러개 페이퍼컴퍼니의 실체도 파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1600억원대 미납 추징금 환수 작업이 수사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의 장남 재국씨와 차남 재용씨(사진) 가 회사 운영 과정에서 탈세·횡령 등 불법을 저 지른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 차남 재용씨 법인자금 횡령 가능성
서울중앙지검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 수팀’(팀장 김형준 외사부장)은 서울 이태원에 있는 비엘에셋 소유의 ㅈ고급빌라 2채의 매각 자금 30억원이 최근 재용씨의 지인 ㄱ씨의 계 좌로 전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비엘에셋은 재용 씨 30%, 재용씨 전 부인 자녀 2명이 각 20%, 재용씨 부인 박상아씨 10%, 재용씨와 박씨 사 이의 자녀 2명이 각 10%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검찰은 ㅈ빌라 2채 매각대금 30억원 외에도 재 용씨가 비엘에셋을 운영하면서 횡령·탈세 등 탈 법을 저지른 정황을 잡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8월 초 전 전 대통령의 미납 추 징금 환수 작업을 수사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 다. 검찰은 비엘에셋이 최근 매각한 ㅈ빌라 2채 와 재용씨 내외가 거주하고 있는 30억원 상당 의 ㅈ빌라 한 채를 압류해놓은 상태다.
■ 장남 재국씨 2004년 아랍은행에 100여만달 러 예치 후 모두 찾아가
검찰은 재국씨가 기존에 알려진 ‘블루 아도니스’ 외에 국내외에 여러 개의 페이퍼컴퍼니(서류형 태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설립한 정황을 잡 고 이들 회사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재국씨가 2004년 9월 싱가포르를 직접 방문, 아랍은행 싱가포르 지점에 100여만달러 를 예치한 뒤 이후 5년여에 걸쳐 모두 찾아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국씨의 해외 비밀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김 모씨(60)는 인터넷 독립언론 ‘뉴스타파’와의 인 터뷰에서 “재국씨는 당시 아랍은행 측에 페이퍼 컴퍼니와 계좌 관련 기록 일체를 은행 내부에 보관하도록 하고, 어떠한 내용도 한국에 우편으 로 보내지 말 것을 요청하는 이른바 ‘홀드 메일 (Hold Mail)’을 신청하는 등 특별서비스를 요구 했다”고 말했다. 재국씨가 싱가포르를 방문한 시점은 동생 재용씨가 조세포탈 혐의로 1심에 서 유죄선고를 받은 등 검찰의 전두환 비자금 수사의 한창 진행 중인 때였다. 재국씨는 이에 대해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할 때 은행관계 자의 권유로 예치해 둔 것”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현재까지 재용씨 등에게서 압수한 미술 품 수백 점의 가치가 10억원 안팎에 그치는 것 으로 잠정 파악하고, 박수근·이중섭 화가의 작 품 등 고가의 미술품을 은닉해놓은 것으로 의심 되는 제3의 미술품 수장고를 찾고 있다. 검찰은 전날 시중은행 여러 곳에 있는 전 전 대통령 친· 인척 및 측근의 대여금고 7개를 압수수색해 그 안에 보관돼 있던 예금통장 50개와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40여점, 각종 송금내역 등 자료를 확 보했다.
전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는 최근 압류된 30억원짜리 예금에 대해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이라며 검찰에 압류 해제를 공식 요청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