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건강보험 개혁법안의 중요성을 강조하자 한 의원이 “거짓말”이라고 고함을 질렀다. 법안에 반대하는 공화당의 조 윌슨 하원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이었다. 연설 직후 윌슨 의원은 “부적절하고 유감스러운 발언이었다. 예의 부족을 진심으로 사과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사과를 받아들였음에도 공화당 지도부는 윌슨 의원을 단호하게 질책했다.
후폭풍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윌슨 의원의 후원회 간부 3명은 “사우스캐롤라이나 전체의 이미지가 실추된 슬픈 날”이라며 이튿날 사임했다. 미 하원은 윌슨 의원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켜 그의 정치 생명에 치명상을 입혔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 하원은 의원 행동지침을 개정해 “대통령은 거짓말쟁이다” “대통령은 위선자다” 등의 말을 의원들이 쓰지 못하게 했다
미국은 이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