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8일과 9일 타클로반 등 필리핀 중부 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에 대해 이 의원은 “생각지도 못한 태풍 피해로 정신이 없고 마음도 아프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다방면으로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내가 현지에 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더 알 것이라고 생각하고, 나한테 연락하는 이주여성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한 여성은 한참동안 부모의 안부를 걱정하다 수요일 오전에야 현지와 연락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긴급구호 및 피해복구 지원을 신속하게 추진하자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그는 “필리핀은 더워서 사람들이 집을 벽돌로 튼튼하게 짓지 않는다”며 “튼튼한 집을 지어 자연재해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장은 식료품 공급과 시신을 치우는 일이 급하지만 90% 이상 파괴된 건물들에 대한 복구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필리핀에 500만 달러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약간 섭섭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감사를 표시했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1000만 달러와 2000만 달러를 지원했다. 이 의원은 “받는 입장인 필리핀 국민들은 불평이 없다”며 “필리핀에 한국은 6·25전쟁을 함께 치른 중요한 혈맹으로 유상이든 무상이든 소중한 지원”이라고 말했다.
한국교회필리핀재해구호연합 등 비정부기구(NGO)의 지원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이 의원은 “많은 분이 피해 복구를 위해 구호물품을 지원했다”며 “저와 많은 사람들이 지금 당장 달려가고 싶지만 교통편도 복구되지 않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 미란다 원칙]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고충처리인(gochung@kmib.co.kr), 쿠키뉴스(kuki@kmib.co.kr)/전화:02-781-9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