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오유에 발을 들이게 된 것은 아고라에서 ㅄ같은 노빠(친노가 아닌) 색키들.. 그리고 아고라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이상한 정치성(음모론적이고 편집증적인)에 짜증났기 때문임. 그래서 2011년께 어디가서 노나~~ 살피다가 오유에 가게 됨. 당시 오유는 아고라와 확실히 달랐는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중도적 분위기가 물씬났음. 초장부터 쎄게 나가려고 노무현을 비판하는 글을 썼었는데 의외로 반발감이 심하지 않았음. 그래서 아~~ 내가 살 곳이구나~ 싶었음.
여러가지 주제의 토론이 오고감. 박정희 지지자도 오고 그래서 한 동안 논쟁을 했던 걸로 기억. 토론 막힘없이 되었고, 박정희 지지자같은 독재자 후장빠는 사람들도 아무런 편견없이 싸이트에 글을 쓰곤했음. 그렇게 지내다가 어느날.. 갑자기..
미친 일베충들이 와서 게시판을 털기 시작함. 그 이전부터 간간히 오-일 사이에 신경전이 있었지만... 어떻게 터냐면.. 논리적으로 터는 게 아니라, 말 그대로 디시에서 하던 지껄이 그대로 함. 갤러리를 털듯이 반복 도배와 욕설로 댓글 도배. 혐오 사진들을 걸어 놓고 낄낄대는 수준이었음. 저녁마다 그런 걸 봤음.
그러다가 반발심이 심해지니 더 꼴에 받쳐서 일베충들... 아예 싸이트 기능을 테러함. 대표적인 게 베오베 테러... 오유는 주민등록인증으로 가입되는 곳이 아님. 그냥 이메일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입됨. 그리고 야후 이메일은 주민등록 없이 가입이 되는 걸 노림. 많게는 수십개의 아이디를 가지고 추천 반대 조작질을 해서.. 정치 글은 베스트에 못 오르게 만들고, 뜬금없는 요리 게시판?의 글들이 계속 베오베에 오르게 만듬.
이렇게 한... 1년 정도... 2012년 상반기까지 그랬던 거 같음. 적극적으로 그런 건... 그 이후에 간간히 털러왔음. 이러니까 일베에 대한 악감정이 쌓이기 시작했음. 더구나 일베충들은 지들이 그래놓고 욕먹는 게 억울했던지 오유를 동급으로 몰아가더군 ㅋㅋ 지들이 올린 사진(성적이거나 엽기적이거나)을 올려놓고 바로 캡쳐떠서 오유가 그렇게 노는 곳인양 비하하고 다님.. ㅋㅋ
여하간 그랬음에도 오유 운영자는 맘이 넓어서 그런지 되려 일베용 게시판을 따로 만들어주더군.. 물론 전에도 말했듯이 한 시간만에 반복 도배질로 폭파되었음.
일베충들이 오유를 욕하게 된 이유는 딴 게 아님. 오유가 그 전에 종북 싸이트여서 그랬던 게 아니라.. 지들 싸이트 키우려면 반대 급부가 필요했던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보여짐. 애초부터 오유에서의 시사 게시판은, 베오베에 가더라도 일반 베오베의 글보다 조횟수가 월등히 떨어지는 곳이었음. 주는 유머와 사는 이야기였고 정치 관련 글은 그냥 양념 수준이었음..... 물론 대다수 게시판보다 영향력은 있겠지만, 그렇다고 유머 게시판만큼의 영향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음. 더구나 오유는 그 전부터.. 위에서 말했듯이 박정희 지지자들도 와서 토론하던.. 말 그대로 자유로웠던 것.. 애초부터 내가 오유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 바로 그 때문이었음.
근데 이런 자유로운 게시판 분위기가 점점 변해갔음. 일베충들이 오유를 반대급부로 삼기 시작하니까, 일베충들이 반대 급부를 꿀꺽했듯이 오유도 반대 급부들.. 특히 아고라 쓰레기들이 꼬이기 시작.. 그전에 일베충들이 날뛰어서 악감정이 생긴 것도 있지만, 실제적으로 친일파니 뭐니 이따구 소리나 떠들어대던 아고라 쓰레기들이 유입되기 시작, 시사 게시판 전반의 분위기가 변하기 시작했던 것.
그 촉매제가 되었던 게 바로 진중권과 변희재의 사망유희였음. 이 시기에 가장 많이 꼬이고, 관련 글들도 가장 많이 베오베에 오름.
총선과 대선 지나면서 피크였음. 오유는 아이디 뒤에 가입 날짜가 나오는데, 당시(대선)에 글을 올리던 사람들을 보면 대다수가 2012 중~후반기 가입자들.. 뉴비들이 대다수였음. 더구나 이들은 알밥이니 뭐니... 일베니 뭐니.. 이러면서 분란을 조장함. 이게 아고라 쓰레기들의 전형적인 이데올로기 정치 뭐뭐뭐 태도란 걸 진작부터 알고 있었고, 나도 그런 애들이 많아지면서 다른 의견을 억압하는 태도들.. 모두 견제하기 시작했지만.. 솔까말 헤게모니가 그 쪽으로 쏠리니까 아무리 나라도 당할 재간이 없었음. 물론 쭉 오랫동안 꾸준히 글을 쓴 유저라서.. 나를 믿고 내 주장에 동의한 사람들이 꽤나 있었지만..
여하간 그래서 실망. 오유를 떠나게 되었음. 아이디 지우고. 물론 몰래?ㅋ 아이디 만들어서 살짝 유머나 문화 관련 글을 쓰고 있지만 ㅋㅋ
실제적으로 아고라에서 가장 많이 활동한 유저지만.. ㅋㄷㅋㄷ 그래서 한 눈에 알아보는 거. 아골 출신이 누군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