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 중도 우파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그 표 수용 할 수 있는 안철수 내리고 문재인 올린게 패인이죠..
당시 대학생이었는데... 그 나이 애들 답게 주변 학생들 대부분이 안철수 지지했었죠..
근데 문재인이 안철수 강제로 내린 형국이 된 이 후 에는 투표 포기나 박근혜 쪽으로 돌아선 애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제가 서울에 살고 서울에서 학교 다니다 보니까 전라도 경상도같이 정치색 강한 애들이 주변에 별로 없다는것도 한 몫 했겠죠..)
안철수가 문재인한테 양보하면서 달갑지 않은 내색을 보인것도 크게 작용했고..
자신들이 지지했던 대표를 정치적 술책으로 빼앗겼다는 인식때문에 문재인쪽에 반감을 갖게 된 측면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저부터가 어린마음에 배신감 같은거 좀 느꼇으니까요...
사실 안철수야 정치 초보이고 보여준것도 없으니 야당 대표로 문재인이 나오는것이 더 타당하였겠으나 이미 큰 지지를 받아놓고도 무책임 하게 포기하고... 어중간한 태도를 보였으니 그 표가 온전히 흡수 될 수 없었던 거죠.. (정치색도 많이 달랐고요) 애초에 특정 지역 주민들은 왠만해서는 박근혜 뽑을일이 없으니 그 표가 안철수든 문재인이든 가게되는게 당였했고... 중도 우파를 비롯한 일부 우파까지 흡수 할 수 있는건 안철수뿐이였는데 최강의 패를 버리고 싸웠으니 당연히 박근혜 한테 진거죠.
지금 박근혜 뽑아서 국민들 멍청하다고 말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전 오히려 바꿔보자는 당시 분위기를 하나도 활용못한 야당이 더 멍청한짓 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명박 집권당시 불만이 많았던 학생이었지만 당시 야당이 삽질하는거 보고
아예 투표 포기했습니다.(국민의 권리를 포기한게 아니고 양쪽 다 뽑을 인물이 없다고 느꼇기 때문에 제 정치적 의사를 반영한 포기였습니다.)
뭐 지금 대통령에 크게 만족하는건 아니지만 일단 현 대통령인데.. 정치적 성향이라는 편견을 가지고 근거도 없이 확대 해석하고 음모론이나 펼치면서 해외에다 국제 망신 주는거 보면 다음에도 야당 뽑기 싫어집니다. 물론 당연히 존중 받아야할 전 대통령들 모독하는 일베충을 극히 싫어하기에 그놈들 때문에서라도 여당도 뽑기 싫고요..
진짜 투표하고 싶어지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네요.
투표권 없었을때는 투표안하는 사람들 욕했는데
투표권 받고도 투표해줄 대표가 없으니 사람들 왜 투표를 안하는지 알겠더라구요.
그까짓 10분 투자하는게 어려워서가 아니고 그냥 투표할 가치를 못느끼게 정치인들이 행동하니까 투표를 안하는거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