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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오픈북 시험이 아니라 온라인 시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봅니다.
오픈북 시험은 시험 장소가 제한되고 있고
참고 자료를 보는 건 허용되지만 타인의 조력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반면에 온라인 시험은 타인의 조력을 받도록 유도하는 유인을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타인의 조력 여부를 제한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결과적으로 타인의 조력을 받을지 말지를 개인의 선택에 맡기는 거지요.
조 전 장관 아들은 첫 번째 시험 전날인 10월 31일 미국에서 부부에게 "내일 Democracy 시험을 보려고 한다"고 연락했다. 연락을 받은 조 전 장관 부부는 온라인 시험 시간에 맞춰 대기했다. 11월 1일 시험 시작 무렵 부부는 아들에게 "준비됐으니 시험 문제를 보내라"고 지시했다. 아들은 부부에게 객관식 문제 10개로 구성된 온라인 시험 문제를 촬영한 사진을 아이메시지(i-message)를 통해 전송했다. 부부는 시험 문제를 각각 분담해 푼 다음 아들에게 전송했고, 아들은 전송 받은 답을 기입해 온라인 답안을 제출했다.
두 번째 시험이 있었던 12월 5일에도 수법은 같았다. 아들은 미국에서 "오늘 오후 Democracy 시험을 보려고 하니, 모두 대기하고 있어 달라"고 부부에게 요청했다. 부부는 지난 시험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시험 시간에 맞춰 대기하고 있다가 시험 문제를 풀어 아들에게 전송했다. 이 과정에서 조 전 장관 부부는 "준비는 되었으니 시험 문제를 보내되, 스마트폰으로는 가독성이 떨어지니 e메일로도 보내"라고 지시했다. 부부의 지시를 따른 아들은 지난 시험과 마찬가지로 전달 받은 답을 기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