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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3-15 17:58
프렌차이즈의 영업을 어떻게 볼 것인가?
 글쓴이 : 에네이
조회 : 1,233  

어제 제가 편의점 ‘24시간 영업 강제금지법이 발의된 기사를 보고 여기 정게에 퍼오면서 여러분의 의견을 물어보았는데 시장경제체제하에 맡기면 된다는 의견과 24시간 영업이 하기 싫으면 편의점 안하면 된다는 의견이 주류인 것 같더군요.

 

또 밑에 골목상권의 오류 글을 보니 가게들이 프렌차이즈화 되는 것은 스스로 진화해 나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는 주장도 일리가 있어 보이고요.

 

다만 두어 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 글을 한번 써봅니다.

 

일단 프렌차이즈 본사와 점주와의 계약이 불공정 거래인 경우가 상당히 많다는 점입니다.

계약 당시에는 순이익 350만원을 장담하고 금방이라도 부자가 될 것처럼 현혹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편의점 운영이 점점 악화되어서 적자운영이 계속 되더라도 계약 해지 시 내야 하는 위약금 5000만원 때문에 어쩔수 없이 운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사가 잘되는 곳이라도 안심 할 수 없습니다. 장사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되던 한 편의점 점주는 100미터 정도 밖에 안 되는 거리에 같은 브랜드의 편의점이 입주하는 것을 알고 본사에 항의했지만 본사로부터 돌아온 대답은 다른 브랜드의 점포가 들어서는 것보다는 낮지 않냐 는 대답이었지요.

 

‘24시간 영업 강제금지법은 이런 본사와 점주간의 불공정한 관계를 생각해보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렌차이즈 빵집은 좀 다른 시각을 가지고 보아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요즘 프랜차이즈 빵집의 점주들은 대부분 빵에 관해서 전문지식이 없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자들이 무턱대고 장사를 시작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본사의 지원과 브랜드의 인지도로 안정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프렌차이즈 빵집에 많이 몰렸기 때문에 빠리 바게트 같은 빵집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원인이기도 하지요.

 

단언해서 말하자면 빠리 바게트와 같은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빵은 고품질의 빵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들의 빵이 공장에서 만들어온 완제품이거나 냉동생지이기 때문입니다.

냉동 생지는 재료를 섞어 반죽을 하고 모양을 내 굽기 직전 단계에서 급속 냉동시킨 반제품입니다.

 

따라서 프랜차이즈 제과점은 넓은 주방공간, 식자재 창고, 조리인력이 필요 없게 되는 것이죠.

좁은 공간의 제과점에서 수십 가지 빵들이 가득 진열돼 있을 수 있는 이유 이기도 하고요.

 

빵에 관해서 전문가가 아닌 점주들이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빵집의 빵들은 전부 본사에 데이타에 의해서 잘 팔리는 빵들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일본에서 넘어온 일본풍의 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달거나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빵들이 대부분인지라 프랜차이즈 빵집이 모든 거리를 차지한다면 고유의 발효과정이 필요한 유럽풍의 빵들이나 프랑스 인들이 밥처럼 먹는 담백하고 시큼한 맛이 나는 천연효모 빵들은 도저히 맛볼 수 없게 되는 것이죠.

 

그렇게 때문에 우리나라의 빵집이 프랜차이즈 빵집의 독점으로 결론지어져 가는 것이 자연도태라는 것으로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라 할 수는 있지만 진화라고는 말할 수 없죠. 오히려 퇴화에 가깝다고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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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발마귀 13-03-15 18:45
   
사실 유명한 식당들은 프렌차이즈들이 없죠... 맛집이라고 하는 집 중에 프렌차이즈가 얼마나 될까요?
그리고 프렌차이즈에 불공정은 그 문제점을 바로 잡아야하는것이지 프렌차이즈를 없애면 안되는거라고봅니다
앞으로는 사탕한 단품으로 껌 단품으로도 프렌차이즈화가 될거라봅니다
누가 도넷으로 턴키가 나올지 알았겠음

지금사는 곳이 시골같이 조용한 곳인데 전화만 하면 피자헛등 다 배달됩니다. 그만큼 교통도 좋아진거죠. 요즘 역세권 아닌 지역이 얼마나 있습니까..

망하는 백화점도 보이더군요.. 누가 생각이라도 했을까요..
대형마트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지금 인터넷 쇼핑이 증가하죠
그 대형마트도 언제 인터넷 쇼핑에 무너질지 모르죠
     
에네이 13-03-15 19:05
   
백화점의 경쟁상대는 이제 TV와 인터넷이라고 봐야겠죠.

그래서 건물안에 헬스장 이나 수영장 같은 스포츠센터도 만들고 나름 복합 엔터테이먼트 공간으로 만들려고 노력 하는것 같더군요.

그러나 저는 백화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리 전망을 좋게 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점점 사라져 것중에 하나가 여가시간 이거든요.
위대한도약 13-03-15 18:45
   
퇴화에 가깝다. 맞다고 봅니다. 다양성이 사라져 가죠
모든 걸 규모의 경제로 해결하는 것이 좋다는 사람들도 있지만 크게 보고 길게보면 그게 아니죠

하지만 일시적인 상황이지 고정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개인들의 반격이 예상됩니다.
다만 그게 눈에 보이느냐? 안보이느냐?
시간은 좀 걸리겠죠

나가봐야 되서 긴글은 못 쓰고
자주 글좀 올려주세요. 염치 없지만 제가 게을러서는 아님^^
     
에네이 13-03-15 18:56
   
저도 이런 상황이 일시적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냉동생지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공간활용의 효율성은 일반 빵집들이 넘어서기 힘든 벽처럼 여겨집니다.

프랜차이즈 빵집이 독점이 되면서 빵의 다양성이 사라져 가는 것은 맞지만

같은 공간의 빵집이라면 프랜차이즈 빵집이 더 다양한 종류의 빵을 진열하기 때문이죠.
샤락 13-03-15 19:38
   
에네이님의 발제글에 밑에 여러분들이 주장하셨던 프렌차이즈의 독과점이 불가능한 이유가 있군요.

수익이 있는곳에는 언제나 경쟁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소비자들은 안정적인것을 좋아하는 동시에 늘 새로운것을 추구합니다.

프렌차이즈 빵집들이 일본풍의 달고 짠 빵만 만든다면 일반빵집은 유럽풍의, 아니면 독자적인 특징이 있는 빵을 만들면 되는건데.

프렌차이즈에서 고로케 만든다고 같은 고로케로 승부를 하고, 소보루 만든다고 같은 소보루로 경쟁을 하려합니다.

중소형 가게들은 프렌차이즈가 가지지못하는 '소품종 고품질' 전략으로 가야지요.

얼마전 번역글타레에 올라온글중 일본 블로그 번역글이 있었는데

히로시마의 작은 빵가게가 도쿄에 진출해 토쿄 사람들이 줄을서서 빵을 사먹는다는 글이 있었습니다.

일본엔 프렌차이즈 빵가게가 없습니까? 정부에서 규제하나요?

개인빵집은 프렌차이즈의 장점인 대량생산,평균화를 따라가지말고

지역 밀착형, 토착브렌드화를 노려야 합니다.
     
에네이 13-03-15 21:28
   
좋은 말씀입니다.

제품에 대한 노하우가 있다면 소품종 고품질 전략은 좋은 방법이지요.

다만 그것도 함정이 있습니다. 제가 망한 사장님들을 몇분 아는데 자기 제품이나 음식의 품질이 않좋거나 맛이 없어서 망했다는 분들은 한분도 없었습니다.

대중의 눈높이를 알려면 공정한 거래를 하는 프랜차이즈 업체(만약 존재한다면)와 게약하는 것이 장사를 처음시작하시는 분들 에게는 좋을것 같습니다. 

운영을 몇년 경험해보면 이전과는 다른 관점이 생기니까요.
          
샤락 13-03-15 21:44
   
사장님의 입장이었겠지요...

과연 소비자들이 그렇게 생각할까요?

전 이제까지 살면서 맛있는데 망했다는 음식점은 보질 못했습니다.

일예로 서울 노원구 석계역에 가보시면 족발집들이 성업중입니다.

거기서 가장 장사가 잘되는집은 여러 프렌차이즈 업체중 한곳이 아니라

개인사업장입니다.(이름은 창신동 어쩌구가 들어갔지만요.)

테이블 두개짜리로 시작해서 큰가게로 발전한곳이지요..

이렇게 경쟁력이 있으면 가격도 상관이 없고 브랜드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 가게의 상호가 곧 브렌드가 될테니까요.
귀향살이 13-03-15 20:32
   
편의점 불공정 계약에 대해선 이번에 조사에 들어간걸로 압니다.
조속히 불합리한 사항들을 개정했으면 좋겠구요.

빵집같은 경우는 파리바게트 등등의 프렌차이저 메이커가 물론 성업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신제품을 개발하며 고객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전통빵집이 존재합니다.
제가 가끔 들리는 곳도 그런 곳이죠. 항상 신제품이 출시되요.
맛은 물론 파리바게뜨보다 맛있구요. 비싸긴 하지만 ㅠㅠ
망하는건 자기노력의 여지가 없는 태만한 빵집이죠.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층의 취향을 만족시키기 위해 스스로 변화할 생각을 해야지
항상 만들어오던 빵을 진열하고 고객이 알아서 찾아오길 바라는 경영방식은 당연히 도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빵집 뿐만 아니라.)

국가가 할 일은 그 저변에 공정히 경쟁하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선에 머물러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요즘 드문드문 정게에 들리면서 느꼈지만
에네이님의 글은 예전과 달리 상당히 날카로워지는 듯 하네요.^^
     
에네이 13-03-15 21:31
   
자주 다니는 편의점 사장님과 스스럼 없이 농을 주고받는 사이인지라 편의점 불공정에 대해선 마음이 많이 가더군요. 좋게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분에 넘치는 격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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