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연체라 글이 좀 답답해서 송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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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론자들이 대북지원으로 미사일이나 핵무기 개발 억제 등을 직접적으로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은 별론으로 하고, 그들이 대북지원을 통해 이루고자 했던 살상무기개발 억제 등에 실패한 것만큼이나 자멸을 바라는 대북 강경론자들의 기대는 우리가 인정할만큼 현실적이지 못했다는 것이 지난 몇십년간의 세월로 드러났습니다. 지배 체제를 견고하게 하는 막강한 북한식 시스템뿐만 아니라 수십 년간의 교육으로 주입된 북한 주민들의 인식에 더불어, 결정적으로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 중국의 정치적, 외교적, 특히 경제적 지원은 앞으로도 북한의 자멸을 바라는 강경론자들의 기대가 얼마나 허무맹랑할 수 밖에 없을지를 가늠하게 합니다.
하다못해 이웃집 주민과도 사이가 좋으면 관계가 나쁜 것보다 못한 점이 없다는 것은 자명하고, 보다 중요한 것은 앞으로 짧게는 20~30년, 길게는 40~50년 정도후에 다가올 미국과 중국과의 대립, 통상 한 국가의 힘이 다른 국가의 힘을 막 추월할려는 순간의 극단적 대립으로 우리가 원치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다가올수 있고, 이 상황이 오기 전에 지난 청일전쟁이나 한국전쟁 등과 같은 우리의 의사와는 관계없는 국제적 정세에 의한 한반도 내에서의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북한과의 극도로 밀도 있는 결속을 다져 놓지 않으면 안됩니다. 역사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또한 이상적으로도 더 이상 독일식 흡수 통일을 고려할수 없고, 북한의 발전을 통한 남한과의 대등한 입장에서 연합이든, 연방이든 단계적 통합을 이루어 나갈수 밖에 없다는 것도 우리가 대북 유화의 길로 나아갈수 밖에 없음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P. S. 북한 붕괴에 관한 변. 대북강경파들의 기대와는 달리 북한이 붕괴하지 않았듯,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는데, 혹시 그런 개연성이 있다고 하여도 북한은 붕괴되어서는 안됩니다. 우리가 북한을 흡수할 만한 경제적 능력도 없거니와, 혹시 있다고 하여도 그 능력에는 한계가 있어서 우리의 희생이 너무 크고, 쿠데타든, 시민 혁명이든 북한이 붕괴되는 과정에서 내부 단합용으로 남한에 대한 국지전 내지는 전면전을 개시할 가능성이 크며, 지리적으로 동해 진출이 막혀 있는 중국이 호시탐탐 북한을 노리면서, 북한 기존 지도부의 요청에 의해서든, 중국 정부 자의에 의해서든 북한에 개입하게 되면 최악의 경우, 중국과 전면전을 해야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