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글 쓰네요.
저는 자칭보수고 새누리를 마지못해 찍어주는 사람이지만 현재 대통령은 그닥 맘에 들진 않습니다.
(아... 물론 그 전에 대통령들도 맘에 들었던 사람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글쎄요 ㅋㅋㅋ)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기대를 하고 찍어준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금 정부의 모습은 너무 어리바리하네요...
세월호 사고, 그 자체는 우리나라의 둔감한 위기의식과 부정부패의 썩은 고름이 만들어낸 재난이었습니다만... 정부의 대응이 너무 애들 장난같아서 두둔할 맘도 안생깁니다.
재난대책 메뉴얼이 없었더라도 순간순간에 필요한 역할을 해주지 못한 것은 변명할 여지가 없죠.
군 문제도 굳이 현정부만의 책임이 아닙니다만... 총체적인 인사부실과 더불어 이 고난들을 어떻게 이겨내고 좋은 방향으로 고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큽니다.
아마 박근혜를 찍어준 사람들은 대부분 경제성장과 국방을 생각해서 찍어준 사람들일껍니다.
(아. 물론 저는 기호 2번과 기호 3번이 너무 싫어서 기권하려다가 찍어준거고.)
하지만 지금으로선 별로 실효가 없는듯...
솔직히 경제랑 국방이 임기 5년만에 괄목상대로 성장한다고 생각하는건, 그 자체가 넌센스.
국방처럼 돈 많이 들어가는 사업에 복지다 뭐다 예산 다 뺏기고 남은건 썩은 고름들이 주섬주섬 핥아먹고 있는 시점에서 더 이상 나아질 부분이 안보이고 경제는 대부분 주력산업이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바꼈기 때문에 정부가 어떤 용빼는 재주가 있더라도 치트키라도 쓰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생각합니다.
때문에 지금 시점에선 뒤를 좀 돌아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모든 분야가 안그렇겠냐만은 성장이라는건 단기적인 안목보다는 장기적이고 구체적인 계획과 그것을 뒷받침해주는 토대가 중요하니까요.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은 남은 임기동안 국방강화니 경제성장이나 복지국가니 개소리 다 싹잡아치우고
우리나라 부패척결과 정부쇄신만 했으면 좋겠네요.
더 이상은 썩은 고름 안고 성장할만큼 만만한 시대가 아니라는걸 자각하고.
다음 대통령에게 좀 더 나은 토대를 전해주는게 올바른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욕은 좀 더 먹겠지만 나라를 정말 생각한다면 그게 바른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뭐... 인사는 개떡이고 능력치는 떨어지지만 본인은 그나마 깨끗한 사람이니 그 정도만 해주시길... 그 이상은 기대도 안합니다.
아... 물론 이딴 글 싸질러놓으면 진보님들에게 욕 엄청 먹을듯.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