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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6 23:30
[스크랩] 문재인으로도 천국은 오지 않는다 -김어준- (여러분은 어떤 대통령을 갖고 싶습니까?)
 글쓴이 : krell
조회 : 1,320  

문재인이란 플랫폼이 필요하다.

문재인은 단순하고, 담백하다. 특전사 나오고, 사법연수원 차석 했으나

평생 구조와 프레임에 맞서며 인권변호사 하다 청와대까지 운영하고도,

자신은 절대 정치하지 않겠다고 첫사랑인 부인과 시골로 내려간 사람. 그러던 그가 노무현의 운명을,

결국 자신의 운명으로, 역사로 받아들인다. 정치가 아니다. 인간 문재인의 도리다.

 

오로지 자기 안에 자기만 있는 이명박 덕분에 영화에나 나올 이런 정도의 사람을 대통령으로 가질

수 있는 찬스가 온거다. 이게 역사의 반작용이다.

부시에게 학을 뗀 미국인들이 역사상 최초의 흑인 대통령을 만든것처럼. 그게 그런거다.

다음 시대엔 또 다음 시대의 자질이 호출될 거다.

 

하지만 오바마가 천국을 도래시키지 못했듯, 노무현으로 천국이 오지 않았듯,

문재인으로도 천국은 오지 않는다니까. 맞다. 인간 세계에 천국은 없다.

하지만 노무현이 없었다면 이명박이 얼마나 나쁜지 몰랐다.

노무현으로 인해 되돌아갈 지점을 알게 된 것처럼, 문재인은 또 다른 기준이 된다.

역사는 그런거다. 그런 기준을 가져보느냐, 못 가져 보느냐.

 

이때를 놓치면 절대 안된다. 이명박을 버텨낸 우리에게는 문재인 정도를 가질 권리가 있다.

이명박을 겪어낸 우리에게는 그만한 자격이 있다. 그래서 이 기회를 놓치면 절대 안된다.

그건 너무도 슬픈 일이다. 좌우를 떠나, 우리 모두에게, 너무 슬픈 일이다.

 

해보자

쫄지말자

가능, 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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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loci 17-09-27 00:08
   
천국이나 파랑새야 어차피 믿을 나이도 아니고...

그냥 지금은 방향을 아주 아주 조금만 바꿀 수 있었으면 좋겠슴다.

그럼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엔 완전히 다른 곳에 가 있게 될테니....
웨이크 17-09-27 03:42
   
맞습니다.
노무현이 없었다면 이명박이 얼마나 나쁜지 몰랐겠죠.
만약 지지난 대선에서 문재인이 박근혜를 누르고 당선됐다면 이번에는 박근혜가 대통령 됐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의 상황이 이명박과 박근혜를 거치지 않은 노무현의 참여 정부시절과 동일했다면 지지율은 비참했을 것입니다.
이제는 너무나 뚜렷히 알죠.
어찌 생각해보면..
먼 미래를 위해 이명박과 박근혜를 거친 것이 좋은점도 있습니다.
다시는 그 시절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깨어있는 국민들이 완성됐기 때문이죠.
     
부르르르 17-09-27 05:46
   
한번 맞으면 영원히 면역력이 생기는 예방주사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동안 독한 주사를 맞고도 또다시 병에 걸린 경험을 상기하고 국민들이 각성해야만 예방이 됩니다.
AngusWann.. 17-09-27 08:49
   
그럼요.
세상이 변한들 짧디 짧은 우리네 인생으로 보자면 우리 살아 생전에 무엇이 얼마나 변하겠습니까. 물론 그럼에도 우리나라는 그 속도 무척 빠른 사회 중 하나긴 하지만 말입니다.
여하튼 내 하나만을 생각한다면 모두 부질 없는 짓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 잠시 머물고 있는 이 세상은 우리들만의 것이 아니죠. 내 아이들, 그 아이들의 아이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입니다. 우린 그들을 적어도 우리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세상에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문재인은 성인도, 수퍼맨도 아닙니다.
그는 노력하겠지만 그가 모든 것을 이루지는 못할 것이며, 때로는 실망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도 모릅니다.
그가 다 해낼 것이라 생각해서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게 아닙니다.

그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단 하나의 이유는...
적어도 (그가 지금껏 살아온 삶의 궤적을 보건대) 옳은 방향을 추구할 것이고 그것을 잃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입니다.
때론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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