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아이디 외 30여개 만든 의혹
정치글 200개…추천·반대 2천회
국정원 “간첩잡기 협조해준 시민”
ㄱ씨가 의도적으로 신분 노출을 피하면서 대량의 게시글을 작성한 정황도 드러났다.
ㄱ씨가 이용한 것으로 보이는 30여개 아이디의 아이피 변동 상황을 보면,
ㄱ씨는 한번에 5~6개의 아이디로 게시글 작성 및 추천·반대 표시를 한 뒤,
다음날에는 다른 장소에서 또다른 5~6개의 아이디를 사용하는 식으로 활동했다.
게시글 작성자의 신분 노출을 피하는 동시에 혼자서 여러 아이디를 동시에 활용해 ‘물량공세’를 펼친 셈이다.
이처럼 ㄱ씨가 ‘대북 심리전’을 빙자한 국정원의 인터넷 여론조작 활동에 깊숙이 가담한 정황이 드러남에 따라, ㄱ씨가 국정원 직원이거나 국정원과 특별한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일 것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국정원은 ㄱ씨의 정체에 대해 “김씨의 지인으로 간첩을 잡기 위해 협조해준 시민이다. 국정원 직원이나 국정원에서 소개해준 사람은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찰은 “ㄱ씨가 특별한 직업이 있는 것은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아직 ㄱ씨에 대한 소환조사도 벌이지 못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