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혁명이 그러했듯이
5.16 쿠데타와 유신체제는 파괴적이지만 새로운 사회현상과 사상을 만들어냈다.![](http://player.uniqube.tv/Logging/ArticleViewTracking/gesomoon/comm_discuss_325221/gesomoon.com/0/0)
그것이 아무것도 없었던 불쌍하고 가난한 나라가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한다.
"어쩔 수 없는 구국의 결단, 구국의 혁명"이라는 망언을 주저 없이 할 수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박정희 시대에 ‘암’이 있다고 해도 그것이 ‘명’을 가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권침해가 있었지만 눈부신 경제발전만큼은 인정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소위 '공과론'은 겉으로는 합리적인 평가로 보이지만 박근혜의 공과론은 박 전 대통령의 과를 덮고
공만을 내세우고 있다.
“지금 뭐라 하더라도, 산업화와 근대화의 토대를 일군 아버지에 대한 평가는 부정되거나 지워질 수 없다”
일부 밑도 끝도 없는 철부지들이 박정희의 근대화 과정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지,
대다수의 국민은 박정희의 경제발전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마오쩌둥이 문화혁명 시절 저항 인사들에게 저지른 대숙청의 과오를 오늘날 비판받는다고 해서
중국현대사를 일궈낸 업적 자체를 가리지는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오쩌둥의 문화혁명을 중국인들은 20세기의 분서갱유라 정의하며 헌법에서나 사회적 인식에서나
모든 분야에서 문화혁명은 잘못된 것이였다고 정의하고 있다.
똑같이 헌법에 규정되어 있지만 대한민국에서처럼 5.16이 혁명이냐 쿠데타냐 혹은
유신이 정당하냐 잘못이냐로 논란이 되질 않는다.
덩샤오핑은 마오쩌둥을 공은 7, 과는 3이라고 평가했다.
중앙일보의 김진은 한 술 더 떠서 박정희는 공은 8, 과는 2이며 "개발독재"라는
듣도 보도 못한 단어를 만들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를 덮으려 한다.
박근혜와 김진같은 5.16 쿠데타와 유신을 제대로 청산하지 못한 세대들은
경제발전의 공이 모든 과오를 능가하는 것이라 주장하고 있고
다시는 되풀이 되어서는 안되는 불행하고 암울한 과오를 바르게 평가하는 것 조차 용납하지 않고 있다.
헌법 질서 파괴와 인권유린, 민주주의의 퇴보라는 반론의 여지가 없는 과오가
대한민국 근대화의 기초를 다진 공으로 용서받는 것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영웅으로 만들어 놓고
헌법에서 이미 쿠데타라고 규정한 5·16에 대한 역사적 평가를 ‘철부지 논쟁’이라며 폄훼하고
비정상적인 논란을 키워 5·16을 여전히 혁명 혹은 "구국의 혁명" 그리고
유신을 시대적인 선택이라고 부르는 일부 세력들에게 면죄부를 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시대에 대한 비전과 바른 사상의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지식인 혹은 지도자가
나타나서 명확히 길을 제시해 주지 않는다고 해서 과거의 불행했던 시대로 돌아가자는 발상은
문명을 퇴보시키는 죄악이다.
박정희의 삶과 그가 이끈 대한민국 사회 변화를 기억하고 되돌아보는 것은 역사를 바로 보며
그 시대의 잘한 점은 계승하고 잘못된 점은 비판하고 되풀이하지 않는 것이 필요한 작업이지,
명명백백한 잘못까지 미화하여 역행하려 하는 기성세대의 오판에는 적극적으로 저항해야 한다.
개혁개방 정책 이후 나타난 빈부격차, 자본주의적
경제의 심화를 경험하면서, 현실문제를 해결하고 고쳐나갈 수 있는 사회변화나 사상의 대두가 없었다하여
과거 마오쩌둥이 역설한 파괴적이고 반인륜적인 사회주의적 사고로 회귀하려는
중국인들의 비문명적 반역사적 사회적 기류를 바로 옆에서 쳐다보며 혀끝을 차며 비웃으면서
비슷하거나 똑같은 사회문제를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그 이성적이지 못한 기류에 똑같이 편승하려는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저항해야 한다.